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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이번엔 "생산적 투자 거부는 전라도가 먹고사는 방식" 글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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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동현, 이번엔 "생산적 투자 거부는 전라도가 먹고사는 방식" 글 공유

"꼭 끝까지 읽어보라", "사이트 가보라" 권유도…野 "尹 친구들은 왜 하나같이 이모양인가"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헌법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석동현 사무처장이 호남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담은 극우매체 칼럼을 SNS에 공유하며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글", "꼭 끝까지 한 번 읽어보라"고 해 논란이 예상된다.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1일 민주평통 국정감사장에서 석 처장의 SNS 게시물을 공개했다.

석 처장이 공유한 칼럼에는 "생산적 투자 거부는 전라도가 먹고사는 방식, 원조는 광주", "국가 예산 따먹고 그치는 게 호남의 거의 유일한 경제 활동", "대한민국의 호남화, 대한민국 몰락으로 가는 직통 코스", "1987년 체제는 호남과 주사파의 결합. 이대로는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칼럼에는 "전북도민들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설비 즉 스마트팜 단지가 들어서는 것을 필사적으로 반대했다. 대신 오직 부가가치를 땅에다 쏟아버리는 국제공항과 고속도로, 지방도로 건설에 올인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생산하는 일은 싫고 일회성으로 국가 예산을 따먹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고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라거나 "이런 현상은 전라북도에 그치지 않는다. 원조는 광주라고 봐야 한다. 아시아문화전당, 광주비엔날레, 광주형 일자리(광주글로벌모터스), 한전공대, 영암 F1 등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이라면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갖추지 못하고 계속 정부의 제도와 예산 지원을 요구한다는 점, 그리고 '5.18의 피'라는 상징자산의 지원이 없으면 성사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의 내용도 실렸다.

"호남 인적 자원의 특수성이 이런 구조를 고질화하고 있다. 호남은 1980년 5월의 비극 이래 좌파 정치투쟁의 진지 역할을 해왔다", "기업체 등 생산적인 진로보다 상징 조작과 선전 선동, 조직화 등 정치적인 성격을 갖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시됐고 이는 지역의 전통으로 굳어졌다. 대학 시절부터 이런 활동으로 훈련받은 청년들이 대거 배출됐고 이런 청년들은 기업보다 시민단체, 노조, 정당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았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기업의 투자 자체를 꺼리는 것도 당연한 결과"라는 대목도 있다. 이 칼럼은 "호남을 혐오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호남의 문제에 대한 정확한 비판은 반드시 필요하다. 호남은 분명한 실체이고 대한민국 근대화의 그늘이다. 이 사실마저 부인하면 안 된다"라는 문장으로 끝난다.

석 처장은 이같은 칼럼을 공유하며 "가끔 읽다 보면 정말 무릎을 탁 치는 글을 만나게 된다"며 "2~3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으니 직접 그 사이트에 가 보시거나 아래에 전문을 옮겼으니 꼭 끝까지 한번 읽어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해당 칼럼은 8월 8일자로 인터넷에 게재됐고, 석 처장이 이를 SNS에 퍼나른 것은 8월 12일이었다. 당시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으로 윤석열 정부가 도마에 올랐을 때였다.

김 의원은 "사무처장의 평소 정치성향과 지역혐오 정서가 반영된 것 아닌가"라며 "철지난 이념 논쟁이 윤석열 정부에서 부활하더니, 지역혐오, 지역감정 조장 망령까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석 처장은 이에 대해 "좋은 글", "공감되는 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김 의원실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민주당은 윤영덕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윤 대통령의 40년 친구로 알려진 석 처장이 호남의 열악한 재정 현실을 비하한 극우매체의 칼럼을 공유해 '호남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석 처장의 주장은 대꾸할 가치조차 없을 만큼 명백히 사실이 아닐 뿐더러 호남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석 처장은 과거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을 부정하면서 '일본에 반성이나 사죄 요구를 그만하자'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라며 "애초에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대통령 친구라는 자격으로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맡아 오히려 지역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주변에 친구들이 그렇게 없어서 하나같이 이 모양이냐"고 힐난했다.

ⓒ김경협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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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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