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응원 놀이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TF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자 야당이 "근거도 정황도 없이 우선 소리부터 높이고 보는 것인데, 이럴 거면 차라리 탕후루 열풍을 두고 차이나 게이트라고 얘기하는 게 설득력 있어 보일 정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로그인 시스템이 아닌 다음 포털 응원 사이트에서 중국 팀에 대한 클릭수가 높게 나왔다는 이유로 이를 '차이나 게이트'로 규정하며 '여론 조작'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지난 4일 "이번 사태를 두고 여권은 '중국발 여론조작', '북한의 개입', 심지어 '차이나 게이트'를 운운하지만, 정작 특정 국가가 여론을 흔들고자 조작에 나섰다는 근거나 정황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근거도 정황도 없이 우선 소리부터 높이고 보는 것인데, 이럴 거면 차라리 탕후루 열풍을 두고 차이나 게이트라고 얘기하는 게 설득력 있어 보일 정도"라며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게 아니라 애초에 초가삼간을 태우고자 벼룩을 핑계삼은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털 응원 클릭 놀이를 빌미삼아 포털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애당초 응원하는 팀 클릭 서비스는 포털이 로그인을 할 필요 없게 만든 서비스다. 한사람이 몇 번이라도 클릭할 수 있도록, 서로 그래서 맣이 클릭하는 대결을 재미삼아 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서비스"라며 "백보 양보해서 만약 정말 정치 기사에 댓글을 드루킹 이런 것처럼 단체로 달리고 한 거라면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열려 있는 응원 서비스에 '차이나 게이트'처럼 말도 안되는 얘기 붙이는 것은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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