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장제원이 발톱 숨겨? 이제 발톱을 좀 잘라라"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는 글을 올린 데 대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발톱을 감추는 게 아니고 잘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른바 '윤핵관'들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과거 새누리당 출신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보수 정당 대표인 조 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의원에 대해 "용맹한 새가 발톱을 감추는 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려면 장제원 의원이 결단을 할 시기가 됐다. 왜냐하면 소위 공천 변화를 제대로 하려면, 윤핵관들이 불출마 선언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윤핵관으로 불렸던 권성동, 장제원 의원에 대해 "권선동 의원은 좀 멀리 멀어졌다 하던데 장제원 의원은 불사조다. 제2의 불사조"라며 "이인제 전 대표 다음에 제2의 불사조가 (대통령과)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자꾸 이러니까, 이제 발톱을 감추지 말고 아예 발톱을 잘라버려라. 장제원 의원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그 얘기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장제원)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자기 소신대로 (정치)하고 또 뭐 산악회 가는 데도 한 3000명 모아 가잖나. 그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때 이제 발톱을 좀 잘라라"라고 했다.

조 대표는 "근데 발톱은 잘라도 또 나오잖나. 그러니까 자를 때 확실하게 잘라버려라. 이번에 확실하게 자르면, 장제원 의원이 이번에 불출마 선언하면 다음에 대권 후보 가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용산에서 소위 전술적 기능, 전략적 기능이 좀 약해졌다. 그래서 항상 제가 얘기했던 게, 총리도 정치 모른다. 비서실장도 (정치) 모른다. 그래서 정치를 아는 분이 총리나 비서실장 역할을 좀 하는 게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장 의원은 개천절인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猛禽陰爪 執弓待兔(맹금음조 집궁대토) 용맹한 새는 발톱을 숨긴다. 활을 잡고 토끼를 기다리라는 뜻"이라는 글귀를 올렸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