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55%,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찬성…반대 21.6%

경기도민의 55.0%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대한다(21.6%)는 의견보다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 7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도민 5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여론조사 결과. ⓒ경기도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5.0%(2750명)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찬성했으며 반대는 21.6%, 모름/무응답은 23.4%로 집계됐다.

경기 남부와 북부를 구분해서 보면 경기북부에서 찬성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구체적으로 북부는 65.2%가 찬성의 뜻을 보였고, 반대는 16.3%, 모름/무응답은 18.6%였다. 남부는 찬성률이 51.4%였으며, 반대는 23.5%, 모름/무응답은 25.1%였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에 참여 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이 71.8%(3,590명)로 나타났다. 이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은 30.2%였다. 투표 의향이 없다는 의견은 25.1%, 모름/무응답은 3.2%였다.

주민투표 의향도 남부에 비해 북부에서 참여하겠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북부는 투표 의향이 있다는 의견이 80.1%, 의향 없음이 17.7%, 모름/무응답은 2.2%였다. 경기남부는 의향 있음이 68.8%, 의향 없음은 27.7%, 모름/무응답 3.5%로 북부보다는 낮으나 역시 높은 참여 의향을 보였다.

경기도를 북부와 남부로 분리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폐치분합 등 국가정책에 관한 사항에 해당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법' 제5조 및 '주민투표법' 8조에 등에 따라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거나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한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김동연 지사의 주요 공약사항으로 김 지사는 최근 주민투표를 통한 도민 의견 청취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도민들의 충분한 여론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1월 특별자치도 설치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31개 시‧군 공직자 대상 설명회, 정책토론회 및 권역별 숙의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4일부터 26일까지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5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했다.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1.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