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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금관가야 역사, 아주 왜곡되어 있다"

동아대 박광춘 교수..."문화유산 연대 마음대로 추정하는 현실 탈피해야"

"김해 금관가야 역사가 아주 왜곡이 되어 있습니다. 즉 혼돈이 되어 있습니다."

박광춘 동아대 교수가 15일 김해문화원 강당 '김해 퇴래리 유적의 현황과 전망' 주제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박 교수는 "퇴래리 유적(김해시 한림면 퇴래미산 151m의 정상부에서 뻗어 내린 구릉 하단부)은 금관가야의 유적 중에서 주거지와 고분군이 공존하는 복합유적으로 금관가야 지배자 무덤인 대성동과 양동리와는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춘 동아대 교수가 김해문화원 강당에서 '김해 퇴래리 유적의 현황과 전망'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박 교수는 "퇴래리 유적 주거지는 수혈식과 고상 주거지가 공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퇴래리 2호 목곽묘에서 출토된 단갑은 대성동과 양동리 부산 복천동과 같은 최상 위 계층의 무덤에서 출토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유적에서 출토되었다는 것은 금관가야의 군사적 요충지로서 아주 중요한 유적이었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퇴래리고분군에서 출토되는 무기류가 다른 유적에 비해 많다"면서 "퇴래리 유적에서 출토된 단야구는 금관가야의 철 생산 기지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최상위 지배자 무덤에서만 출토되는 통형동기가 출토되고 있어 그 당시 왜(倭)와 철 무역이 이루어졌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야의 문화는 아직도 식민지사관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퇴래리 유적에서 가야인들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세기가 거의 확실한데도 4세기라고 주장하는 연구자는 어떤 과학적 근거로 연대를 낮추어 보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연대를 과학적 근거 없이 폄하하는 태도는 진정한 학문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고고학도 과학적 학문이기 때문에 자기가 설정한 형식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유산의 연대를 검증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형식의 개념조차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대로 연대를 추정하는 현실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광춘 교수는 "가야를 조사하는 발굴기관에서도 유적과 유물의 연대를 상정할 때 연구사를 무시하고 연대를 추정하고 있다"며 "과학적이지도 않고 근거도 없이 연대를 제시하는 후배 연구자는 보다 과거 선학들이 사용한 방법론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고 연대를 추정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직격했다.

▲김우락 김해시문화원장(왼쪽 네번째)과 두류문화연구원들이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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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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