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파행의 총체적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잼버리 유치 당시 대통령으로 사과한 데 대해 "강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할 말 했다"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16일 kbc광주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 정치는 검찰 수사하듯 검찰 수사는 정치하듯" 하고 있다며 "검찰총장 출신이라 절대 자기 잘못을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다. 감옥 보내려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잼버리 유치를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했는데) 이번 그 메시지가 약한 것 같지만 강한 메시지"라며 "'윤 대통령 당신 모든 것을 문재인 탓하지 마라. 이번에 당신들이 잘못해가지고 국격도 긍지도 추락했고 부끄러움은 국민 몫이 됐지 않느냐' 이런 것(의미)"이라고 해석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정부여당이) 벌떼같이 달려들어서 전라북도 김관영 지사 등 공무원들한테 책임을 넘기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나. 이건 수준 이하의 정보다"라며 "그 대통령에 그 총리 그 장관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잼버리 실패의 총체적 책임은 윤 대통령이다' 하고 단정적으로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잼버리 파행에 총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잼버리 현장에 갔다. 보면 모르나?"라면서 "그런데도 당신은(대통령은) 휴가 가고 폭염 경보는 내리고 잼버리 대원들은 열사병으로 실려가고 책임 장관 여가부 장관은 에어컨 빵빵 틀고. 이게 정부인가? 그러면서 책임은 전북한테 넘겼다.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문 전 대통령이 "할 말 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으로 문 전 대통령이 야무진 말을 했다. 처음으로. 나는 처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사안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두 전 씨'를 검찰이 압수수색해서 구속해라. '전 정권, 전 정부' 구속해라'(라고 하고 있다). 자기들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하고 있다)"면서 "왜 그러냐 하면 검찰 수사하듯 정치를 하니까 그런 것이다. 검찰 수사는 정치하듯 하고"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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