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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잼버리 대회'가 유종의 미? '구원투수' 나선 경기도의 뒷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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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 '잼버리 대회'가 유종의 미? '구원투수' 나선 경기도의 뒷심

경기도, 태풍으로 철수한 88개국 1만1900명 대원 체류… 전국 최다 인원

운영 미숙과 태풍 등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켰던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11일 폐영식으로 마무리했다. 4만 명의 스카웃 대원들이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모여 K팝 공연을 관람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폐영식 다음날인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상암경기장을 뒤흔든 잼버리 대원들의 함성은 참가한 대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영원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한 총리가 말한 의도대로 '끝이 좋으면 다 좋다'(All's well that ends well)로 이번 잼버리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자칫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까지 다다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각종 준비 미흡과 운영 미숙으로 논란이 된 이번 잼버리는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잼버리 참가자 모두가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해야만 했다. 중소도시 규모 인원이 하루 만에 대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당장 4만 명의 참가자들이 묵을 숙소를 구해야 했다.

여기서 그나마 구원투수로 나선 게 수도권 지자체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7일 챔버리 참가자들이 태풍으로 새만금 야영장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잼버리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갖고 있는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경기도는 시군과 협력해 도내 공공시설, 대학기숙사, 기업 연수원 등 잼버리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묵을 수 있는 숙박시설 확보를 추진했다. 또한 이들이 머무르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공연 관람 등 다양한 실내 문화체험 프로그램 확보에도 나섰다.

그 결과, 경기도에는 21개 시군 53개소에 88개국 1만1900명의 대원들이 체류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다.

이렇게 많은 대원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기도가 숙소 등을 미리 준비하고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알려왔던 점도 일정 부분 작용했다. 경기도는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숙소, 프로그램, 기타 지원 내용 등과 관련해 개략적으로 설명하는 현황 보고서를 제공했다.

또한, 경기도에 머무는 동안에도 업데이트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서 대원들이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할지 등에 관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잼버리 참가국들이 경기도에 감사서한을 보낸 이유다.

네델란드 대리대사는 "경기도의 여러 시설에 잼버리 대원들이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경기도의 프로그램에 대한 대원들 반응이 매우 좋다.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경기도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슬로베니아 대사관 측에서도 "단기간에 갑작스러운 대원들 이동과 재배치로 숙소 물색이 어려웠을텐데 도움과 정보공유에 감사드린다. 스카우트로부터 새 숙소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감사서한을 보냈다.

김동연 지사는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 지원 TF'에서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잼버리 대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경기도를 보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이 다가오고 있지만, 잼버리 참가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준비 미흡, 운영 미숙과 더불어 태풍으로 인한 대이동까지 해야 했던 잼버리가 그나마 이렇게 무사히 끝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도권 지자체의 노력이 한몫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 경기도를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을 만난 김동연 지사. ⓒ김동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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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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