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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천명 묵는 '잼버리' 숙소는? 서울시 "1박 15만원 홈스테이 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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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6천명 묵는 '잼버리' 숙소는? 서울시 "1박 15만원 홈스테이 급구"

서울시, 잼버리 철수 조치 이후 각 자치구에서 '홈스테이' 가능 가구 물색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모두 야영장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서울의 각 자치구들은 이들 대원들 숙소 마련을 위해 '가정 홈스테이' 모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시 주민 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구로구 등 일부 자치구 주민들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요청에 따라 '가정 홈스테이'가 가능한 집을 찾고 있다"는 내용의 주민센터 알림 문자를 받았다.

구로구 소재 주민센터 문자메시지 내용을 살펴보면 자치구가 요청한 숙박기간은 오는 8일 ~ 9일부터 잼버리 대회 폐영식이 예정된 12일까지다. 숙박비는 2인 1실 기준 1박당 15만 원이며 식비 등에도 1인당 1일 5만 원의 비용이 제공된다.

현재 구로구뿐만 아니라 송파, 강서, 서초 등 타 자치구들도 숙박 가능한 공간을 긴급 수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태풍 영향으로 새만금 영지에서 철수하는 3만6000여 명에 달하는 대원들이 서울 및 수도권 등지로 숙박 장소를 옮기면서 결정된 서울시 지침 중 일부다.

7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의 잼버리 프레스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잼버리 영지에 체류 중인 156개국 3만6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영지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이에 이들이 이동할 예정인 서울 등 수도권 등지에선 3만6000여 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을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장소 수배가 불가피해졌다.

이날 오후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총 1만5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각 자치구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긴급 업무연락을 보내 이날 오후 6시까지 강남, 송파, 강서, 서초, 노원 등 5개 자치구에서 1000명 이상, 나머지 20개 자치구에서 5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5개 호실 이상 확보 가능한" 시설을 숙박 가능 장소로 설정하고 있으며 △숙박시설이 갖춰진 기업 연수원 △숙박업이 허가된 비즈니스 호텔 △게스트 하우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는 이에 더해 가정 홈스테이와 체육관 등 대피시설도 숙박 가능 장소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각 자치구가 공간 확보에 나서며 주민들에게 긴급 문자가 전송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주민제보가 전해지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주먹구구식 행정'이란 비판 여론이 일자 서울시는 해당 문자 등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문자 전송 사실과 관련해 "홈스테이로 대규모 숙박을 커버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자원봉사 하실 분들이 있을까 하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구해본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숙박시설과 체육관 대규모 시설에서 수용하기 위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1박 15만 원 등 비용과 관련해서도 "자원봉사 형태로 가능할 지 수요 조사 중"일 뿐 현재 홈스테이 자원 가구에 대한 정확한 비용지급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새만금 잼버리 현장에서 긴급 브리핑에 나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 조직위 관계자들은 "(잼버리 대원 숙박 대책으로) 가정집 홈스테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는 등 서울시 측 대응과 엇박자를 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7일, 스카우트 대원들이 부스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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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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