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두 개 분기 연속 60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앞으로 반도체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5.74% 급감한 6000억 원(잠정집계)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28% 줄어든 60조 원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2009년 1분기(5900억 원) 이후 14년여 만에 최저 기록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에 따라 1분기(6402억 원)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6000억 원대에 그치는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했다.
장기간 수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던 실적이 크게 쪼그라들었지만 시장의 당초 전망을 웃도는 성적이었다. 시장의 대략적인 영업이익 전망치는 2000억 원대였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반응도 상대적으로 차분한 편이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1.82% 하락한 7만300원을 기록 중이다.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으리라는 기대가 급감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에 반영된 모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적자는 1분기 4조5800억 원에 달했다. 2분기 반도체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장기간 바닥을 이어가자 지난 4월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감산 계획을 공개했다. 감산 효과가 나타나면서 재고 감소에 따라 비용 감소 등의 긍정적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