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은 25일 "우리의 동맹을 이끌 주역인 미래 세대가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있게 한 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단, 피눈물 나는 노력, 그 위에서 피어난 따뜻한 우정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미래 세대에게 한미동맹의 태동과 발자취, 동맹이 이룩한 눈부신 성과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이후 한미 양국은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동맹의 시대를 열었다"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성장과 번영을 이루었으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지난 지금은 전쟁의 참혹함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과 미군 전사자 규모를 언급하며 "지금까지도 한국군 12만여 명과 미군 7500여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혼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그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전 방명록에 윤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한미동맹'이라고 썼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책 <1950 미중전쟁>을 추천하며 "참혹했던 동족상잔의 전쟁을 기념하는 이유는 비극의 역사를 뼈저리게 교훈 삼기 위한 것"이라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결의"라고 썼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며 "전쟁의 시원부터 정전협정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전쟁에 작용한 국제적인 힘이 바로 대한민국의 숙명 같은 지정학적 조건"이라며 "지정학적 조건을 우리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전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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