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립마산박물관, 시각장애인 특화 유물감상프로그램 시범운영

‘손끝으로 떠나는 창원시 역사 기행’ 개발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16일 경남점자정보도서관 평생교육원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특화 유물감상프로그램 '손끝으로 떠나는 창원시 역사 기행'을 시범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전문해설을 통해 마산박물관의 주요 유물과 유물 모형을 직접 만지며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손끝으로 떠나는 창원시 역사 기행'은 기존의 박물관 상설전시 해설과는 달리 추상적인 표현은 삼가하며, 전문해설사가 유물의 기본정보를 명확하고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그림으로 그리듯이 관람객에게 안내한다.

관람객들은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3D 프린터로 제작한 실물 크기의 주요 유물 모형들을 만지면서 촉각을 활용해 생생하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창원시

이 프로그램은 유물감상에 있어 시각장애인을 위해 오감 중 촉각을 우선시한 것으로, 공룡 발자국 화석, 반달돌칼, 몽고정 맷돌, 배 모양 토기 등 창원에서 출토된 형태와 촉감이 특징적인 유물들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은 야외전시장에서 출발해 상설전시관의 유물을 전문해설사와 함께 감상하며 총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창원시립마산박물관은 시범 운영한 결과를 분석해 수정 보완을 진행하고, 프로그램의 확대 및 정규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이러한 특화된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에 접근하기 어려운 층에게 소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