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5월 2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양 총장은 교육 혁신과 대학과 지역의 상생과 발전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으로 거듭나고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의 꿈을 반드시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이 오고 싶고, 다니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의 담대한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지역과의 상생과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한다.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26일 아침, 양 총장은 대학 본부 로비에서 글로컬대학이라는 목표로 한 길을 걸어가는 대학 구성원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하며 마음 속 다짐을 함께 전했다.
지난 2월 취임 일성으로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Top100 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누구나 자랑스러워하는 ‘JBNU PRIDE’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양 총장은 지난 100일의 시간 동안 학내외 가릴 것 없는 전방위 소통 행보와 내실 있는 대학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불러올 대학 붕괴 쓰나미에 대응하기 위해 '담대한 학사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 혁신 전략을 뒷받침할 거버넌스를 구축해가고 있다.
양 총장은 “지난 100일의 시간은 대학 혁신과 지역 상생과 발전의 토대를 만드는 데 만반의 준비를 다지는 시기였다”며 “구성원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공감,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이끄는 글로벌 Top100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북대만의 역량을 축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준비된 총장, 100일 간의 성과 ‘빛났다’
세 번째 도전만의 결실, 그만큼 준비도 철저했다. 취임 초기부터 학령인구 감소가 야기할 대학붕괴, 지역소멸 극복을 위한 변화의 드라이브가 다양한 성과로 나타났다. 취임 직후였던 3월 초 2145억 원이 투입되는 ‘RIS 사업’부터 K-푸드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푸드테크 계약학과 공모’, 그리고 비수도권 유일의 6년 연속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사업’, 해외 대학에 수의학과를 신설하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등 정부 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전북대의 글로컬 대학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전주시와 프랑스 케이가든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프랑스에 처음 한옥 수출을 알렸고 필리핀 마닐라 중심에는 한옥 정자를 준공하고 K-타운을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류문화 확산에도 큰 획을 그었다. 필리핀에선 한옥 수출뿐 아니라 마닐라 시의회 및 한인회, 그리고 필리핀 최대 사립대학인 라살대학과도 교류를 확대했다. 여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도밍게스힐스, 그리고 주몽골대사와의 교류 논의 등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해외대학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 학사구조의 개편, ‘글로컬 대학’으로 큰 걸음
바야흐로 융·복합의 시대, 이러한 시류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학과나 단과대학 간 벽을 허무는 담대한 변화에 전북대가 앞장서고 있다. 학생들이 오고 싶고, 다니고 싶고, 공부하고 싶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학생이 전공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학의 체질을 확 바꾸려고 한다. 학과 간, 단과대학 간 벽을 허물어서 학생들이 전공을 더욱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전 학과나 학부 중심의 학사 구조에서 전공(트랙) 중심의 학사구조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학생들에게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혁신의 기회다. 전북대의 이같은 계획이 이뤄지면 통합 학부 내에서 사회 수요에 대응할 유연한 맞춤형 전공을 운영할 수 있고 학제 간 협력과 집단 연구의 활성화로 인해 세계 100위권 학문 분야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북대는 대학 내부 뿐 아니라 지역과의 벽도 허물어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식품, 문화예술 등의 분야와 관련해서 지자체나 산업계가 요구하는 연계 전공 등도 신설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지역과의 상생, ‘지역의 가장 큰 연구소' 된다
1100여 명의 최고급 두뇌와 분야별 월드클래스 연구소 등을 보유한 전북대는 지역사회 발전의 비전 제시 역할과 우수인재 양성의 큰 책무가 있다. 때문에 지역과의 상생과 발전을 기치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견인하는 지역의 가장 큰 연구소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전북대가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이끄는 ‘플래그십 대학’의 전형이다. 이를 통해 글로컬대학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JBNU 지역발전연구원’을 만들기 위해 구체적 준비에 들어갔다. 산하에 14개 시군 지역 저 마다의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지역발전연구소’를 둘 계획이다. 이미 3월 ‘남원발전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고, 이어 ‘익산발전연구소’도 설립 논의가 한창이다. 이들 연구소에서는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문화예술 분야로 세분화 해 각 분야에서 지역 특화산업과 관련된 맞춤형 대형 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지역소멸 방치 대책, 그리고 지역 기업의 애로기술 해소 등에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 인공지능의 접목, ‘전북대는 미래로 간다’
AI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북대는 미래를 향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 AI의 접목을 다양한 형태로 시도하고 있다. 전공이나 계열 간 융·복합 교육 활성화를 위해 ‘인공지능 교육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교육 경쟁력 강화와 취업률 제고에도 AI 시스템이 접목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학사과정이나 진로, 취업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AI 선배 멘토링 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다. 어떤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선 어떤 과목을 듣고,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방향을 설정해주는 시스템이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교수들의 올바른 사용 장려를 위해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급성장 하고 있는 2차전지 분야의 인재수급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 60명 내외의 ‘배터리융합공학 전공’도 개설 준비에 돌입했다. 기업체 수요에 부합하게끔 기업체 인사가 교과목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새만금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협의를 통해 계약학과로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전라북도가 LG화학과 같은 국내 굴지 대기업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 소재 제조시설을 건립키로 약 2조 4천억 원의 투자협약 체결과 관련해 이번 전북대의 배터리융합공학 전공 개설이 기업 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글로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소통, 또 소통’
글로컬대학은 대학 역사상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양 총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밀착형 소통을 취임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대학 구성원들에게 변화의 당위성과 절박한 현실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100일의 시간 동안 양 총장은 만나고 또 만났다. 5월 1일부터 열흘 간 이어진 단과대학 순회간담회를 통해 각 단대 교수들과 대학의 담대한 변화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학생들과는 3월 3일 삼겹살데이, 호프데이, 천원의 아침밥, 간식나눔 등을 통해 직접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경청했다. 학생들의 모든 얘기는 직접 메모해서 필요한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성황리에 끝난 3일 간의 대동제에서 매일 참여해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소통했고, 전북현대모터스와 함께한 ‘전북대인의 날’ 행사에도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끝까지 한목소리로 응원하며 소통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따로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한 학생은 학생 의견을 수용하려는 대학 측의 의지에 큰 감사를 표하며 학생 의견이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현장에서 바로 수용하는 등 학생 의견도 이 사업 유치 준비에 지속적으로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호프데이를 통해 양 총장과 맥주를 함께 한 한 학생은 “졸업까지 총장님과 맥주를 마실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꽤 오랜 시간 학생들 얘길 경청해줘서 신기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