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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기적' 보여준 울산 시민들, 80초 만에 전복된 차량 세워 운전자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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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의 기적' 보여준 울산 시민들, 80초 만에 전복된 차량 세워 운전자 구했다

목격자 대부분 망설임 없이 달려와 구조, 다행히 운전자 크게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전해져

도로 한복판에서 교통사고로 차량이 전복되자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차량을 일으켜 세우고 운전자를 구조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울산 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SUV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해 뒤집혔다는 112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당시 SUV 차량은 도로 바닥을 향해 운전석 쪽으로 넘어졌고 운전자가 차안에 갇히면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 14명은 SUV 차량으로 달려와 1t이 넘는 차를 밀어 바로 세우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사고가 발생한지 80여초 만이었다.

사고 당시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도로변에 서있던 화물차 운전자부터 오토바이 운전자, 횡단보도 건너던 시민까지 현장을 지나던 목격자 대부분이 망설임없이 달려와 구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이 힘을 합쳐 차량을 세운 시간은 불과 10여 초에 지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SUV 차량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맨손의 기적을 일으킨 울산 시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21일 울산 동구 사거리에서 소형 SUV 차량이 교통사고로 전복되자 시민 10여명이 달려와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차를 바로 세우고 있다. ⓒ울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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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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