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다음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회담이 다음주 시 주석의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로이터>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다음주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중국 외교부는 즉각 답을 주지 않았고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도 논평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은 화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일부 소식통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이어 회담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중재에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반영한다"고 매체에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 때 다른 유럽 국가 방문도 고려하고 있지만 전체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덧붙였다. 매체는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 예정 여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응답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 행정부 쪽은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화가 성사된다면 지금껏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독자적 해법을 주장했지만 서방의 신뢰를 얻지 못한 중국의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이 지난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를 주선한 데 이어 이번 회담도 진행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중재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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