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13일 제주를 찾아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회의에서 "제주 4.3은 아직도 치유가 필요한 역사적인 상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은 4.3 추념식에 참석해 어떠한 희생과 억울함이 없도록 국가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며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화해와 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제주 관광산업 등 제주경제 상황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제주도민들의 올해 가장 큰 걱정은 역시 경제"라며 "제주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거란 응답이 41.5%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제주지역 경기 활성화 방안으로 "지난 11일부터 중국발 국내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해 제주 관광의 르네상스를 만들었던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제주 경제 활성화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부와 집권여당이 더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기지 건설 사업으로 갈등을 빚었던 강정마을에서 지난해 민관군 주도의 생태 축제가 열린 것을 두고는 "굳건한 안보 태세 없이는 평화가 유지될 수 없다. 갈등은 있었지만 민관군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화합을 이루는 선례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통합과 화해와 평화로 분열과 갈등을 넘어 제주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활용될 거란 우려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매우 악의적인 그런 이야기다"라며 "제주도의 제2공항은 순수한 민간공항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공언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면서 "2004년 총선 이후에 지금까지 20년 동안 제주도에는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제주도에서 우리 당 소속 국회의원이 배출될 수 있도록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도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작년 3월 8일 대선 바로 전날 첫 출발을 제주도에서 하면서 서울까지 승리의 기운을 몰아갔던 기억이 세삼스럽게 떠오른다"고 회고했다.
전 위원은 당시 공약으로 제시한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 그리고 제주 제2공항 조속한 착공 등 여러 가지 공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의 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으로 무엇보다 총선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회의에 앞서 제주 봉개동의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식 일정으로 평화공원을 참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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