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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탐라대 부지, 유망기업·연구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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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탐라대 부지, 유망기업·연구단지 조성  

제주도가 옛 탐라대 부지를 유망기업 유치와 핵심기술 연구단지 조성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제주 경제체질을 혁신하고 미래성장을 견인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오영훈 지사가 16일 옛 탐라대 부지 활용 기본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제주도

오영훈 지사는 16일 옛 탐라대를 방문해 현재 휴무 공간으로 남아 있는 부지 활용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앞서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내부 실무부서 간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부지 현장실사와 활용 원칙 수립, 제안 내용 등을 종합 검토했다.

검토 결과 통합연구(R&D)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육성 및 유치를 최우선 기본구상으로 도출했다. 제주도는 옛 탐라대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면 현재 학교로 돼 있는 도시계획시설을 변경 또는 폐지하는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부지 활용방안 논의 과정에서 대학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제도적 제한 등을 고려해 제주 영어교육도시 2단계 사업으로 유도하기로 해 검토사항에서 제외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9월 15일 하원마을을 방문해 옛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이 서귀포 지역을 포함한 제주 전역에 미치는 경제적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가 국가 핵심산업과 신성장 동력 산업을 선점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탐라대 부지가 제주 미래성장에 기여하고, 하원마을 등 주민들이 수용할만 한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 지사는 이날 그간 추진 경과 발표에서 "모든 지자체가 미래 먹거리 선점에 사활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기업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옛 탐라대 부지를 제주를 대표하는 ‘기업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강창주 마을회장은 “마을에 도움과 수익이 되는 방향으로 부지가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주민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만큼 앞으로 도와 마을이 함께 상생하는 방향으로 협조하면서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 하원동에 자리한 옛 탐라대학교는 1997년 3월 8일 동원산업대학교로 설립됐다. 2년이 지난 1997년 12월 5일 탐라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된 후 각종 비리에 연루돼 2012년 3월 2일 제주산업정보대학과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됐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휴무 공간으로 남은 탐라대 부지에 대해 미래를 위한 공공자산 확보 차원에서 약 416억 원에 매입한 뒤 인지도 있는 국내외 교육기관을 유치하려 했으나 각종 절차상 문제에 부딪쳐 어려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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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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