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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개량백신, 기존 백신보다 부작용 작다

23일 개량백신 Q&A 전문가 설명회 열려…"새 백신 예방효과 뚜렷"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국민의 백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23일 전문가 집단의 백신 설명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도입된 2가 백신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크고 부작용은 작은 만큼 백신 접종에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날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사에서 열린 전문가 설명회에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이 참석했다. 백신에 관한 개별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Q: 벌써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네 차례나 이뤄졌다. 그럼에도 백신을 또 맞아야 하나?

A(정재훈):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면 백신의 감염예방효과가 기존 변이가 유행할 때보다 더 크게 감소한다. 그런데 이번에 새롭게 접종되는 2가 백신은 새 변이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더구나 현재 유행하는 새 변이 대부분이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여서 (이를 표적으로 한) 2가 백신이 감염예방효과 역시 어느 정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더해 (2가 백신을 접종하면) 중증예방효과, 사망예방효과도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백신접종이 감염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해도, 당장 급한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감염예방효과를 충분히 제공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

Q: 이제 코로나19가 많이 가벼워진 것 같다. 굳이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될 텐데?

A(이재갑):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전체의 치명률은 0.22% 정도다. 우리나라는 0.05~0.1% 정도로 이야기된다. 그런데 (코로나19와 곧잘 비교되는) 인플루엔자의 치명률은 우리나라는 0.01% 정도고 미국은 0.02% 정도다. 단순 숫자를 비교해도 아직 코로나19의 치명률은 인플루엔자의 거의 5~10배에 이른다.

환자 숫자도 고려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는 한 시즌(2개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더라도 300만 명 정도다. 의료체계나 의료자원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지난 여름 유행 때만 해도 거의 700만 명이 넘는 환자가 나왔다. 전파력이 어마어마해서 그런 부분도 (의료 대응 여력에) 상당히 문제가 된다.

이미 한번 감염된 분들이 '이제 나는 감염도 됐고, 백신도 맞았으니 괜찮다'라고들 하시는데, 최근 <네이처>에 실린 논문을 보면 특히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경우 재감염자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더 높게 나오기도 했다. 그러니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

Q: 새 백신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A(이재갑): 현재 나온 개량 백신은 BA.4, BA.5, BA.1에 대응하는데, 그 하위변이인 BQ.1, XBB 등에도 효과가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런 하위변이도 전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이기 때문에 효과가 괜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동료평가(피어 리뷰)는 되지 않았지만, 최근 나온 논문을 보면 BA.45에 대해서는 (2가) 백신을 맞았을 때 기존 단가 백신 대비 중화항체 형성량이 13배까지 증가했고, BQ.1에 대해서도 7배, XBB에 대해서도 14.8배까지 올라갔다. 그러므로 새 백신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행하는 BQ.1, XBB 타입에도 충분히 면역력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Q: 새 백신을 접종한다면 어떤 종류를 선택해야 하나?

A(최은화): 2가 백신에는 BA.1 기반 백신과 BA.45 기반 백신 2가지가 있다. 미국은 BA.45 기반 2가 백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외의 모든 국가는 BA.1 기반 백신과 BA.45 기반 백신에 차이를 두지 않는다. 두 백신 사이에 항체 형성률에서 우열이 있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민하실 필요 없이 현재 사용 가능한 백신을 가장 빠르게 접종하시는 것이 좋다.

▲21일 서울 용산 김내과의원에서 복지부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 재유행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Q: 현재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접종이 권고되는데, 젊은 사람이 2가 백신을 맞아도 되나?

A(이재갑): 전문가로서는 (60세 이상으로 한정할 게 아니라) 18세 이상 많은 분이 접종이 동참해주시기를 권고한다. 미국의 경우 이미 허가연령은 6세 이상이고, 유럽도 12세 이상으로 확대해서 개량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8세 이상으로 제한됐지만 조만간 접종 대상 연령은 (해외처럼)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그 중에서도 60세 이상의 고위험군, 60세 이하더라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은 특히 꼭 접종해야 한다.

Q: 접종자에 대한 실질적인 인센티브는 없나?

A(정재훈): 일단 백신 접종이 가지고 오는 중증 예방과 감염 예방효과 자체가 가장 큰 인센티브다. 백신 접종은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고, 자신의 가족을 조금 더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알아 달라.

과거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는데, 그런 시도 중 일부는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소지가 있는 등 논란이 있었다. 향후 접종정책이나 방역정책은 국민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의학적 권고에 가깝게 진행하는 방향이 맞다. 본질적으로 (2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인센티브나 국가의 강제가 아니라, 백신 접종의 효과에 기반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린다.

Q: 백신 접종 시 부작용이 우려된다.

A(최은화): 2가 백신은 기본적으로 단가 백신과 제조 과정이 동ㅇ리하다. 다만 외국의 백신 접종 허가 시 자료를 보면, 2가 백신은 단가 백신(기존 백신)보다 이상반응의 빈도는 더 적거나 유사한 정도고, 이상반응 역시 일시적으로만 나타났다. 2가 백신으로 인한 새로운 이상반응은 없다. 국내 사례로만 보면, 이번 동절기 접종 시 이상반응 신고율은 기존 백신 10분의 1 정도다. 이상반응은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Q: 백신 접종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 아닌가?

A(이재갑): 보통 백신의 잦은 접종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적은 없다. 다만 짧은 간격으로 여러번 접종하면 예방접종의 부스터 효과, 그러니까 한번 맞고 다음에 맞을 때 항체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문제가 보고된 사례가 일부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예방접종당국이) 최소 접종기간으로 지정한 기간에 따라 접종하면 부스터 효과가 떨어지는 역효과는 나오지 않는다. 다회차 접종하더라도 다회 접종 자체로 인해 이상반응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니 여러번 접종하는 걸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유행이 4~6개월 마다 되고 그때마다 접종하더라도 효과가 매우 잘 나타나고 있다.

Q: 2가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기존 단가 백신은 폐기하는 건가?

A(백경란): 그렇게 될 것이다. 여러번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2가 백신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기존 백신을 활용한 3, 4차 접종은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기존 백신은 오직 (여태 백신을 맞지 않은) 기초접종, 즉 1, 2차 접종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예정인데, 이미 많은 국민이 기초접종을 완료하셔서 기존 백신 활용도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 백신은) 폐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Q: 인플루엔자 백신을 이미 맞았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미뤄야 하나?

A(최은화): 극히 일부 백신을 제외한 모든 백신은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작년부터 동시접종이 가능했다. 많은 나라가 동시접종을 추천한다. 따라서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은 동시접종이 가능하고, 특별히 접종 간격을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Q: 새롭게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XBB 변이는 기존 델타보다 5배가량 더 독하다는데?

A(정재훈):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때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유돼 불안감이 커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특히 새로운 변이의 경우 유행 초기에 중증화율이나 전파 능력을 정확히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XBB 변이의 경우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에서 모니터링 중인데, 여태까지는 전파 능력이나 중증화율에서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와 차이가 있다는 정보는 없다. 국내에서 XBB 변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 국내 감염자의 1% 미만이다.

다만 새로운 변이 감시는 항상 매우 중요한 과제다. 새로운 변이가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지, 그리고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에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올지를 당국과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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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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