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주춤해졌지만, 위중증 환자 수나 사망자 수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3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한국은 세계에서 35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6011명으로, 일주일 전보다는 2000여 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사흘째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나 사망자 수는 높은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2명 증가한 451명으로,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많았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4명이 줄어든 41명으로 사흘 연속 60명대에서 40명대로 내려왔지만,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명을 넘어선 3만31명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누적 사망자 수가 35번째로 많은 국가다.
지난 2020년 2월 20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누적 사망자 수가 5000명이 되기까지는(2021년 12월 23일) 2년 가까이 걸렸다. 올해 3월 12일 1만 명을 돌파하더니,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2만 명이 되기까지는 채 한 달(4월 13일)이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세계 30위권이지만,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77.53명으로 세계 평균 829.77명보다 낮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 조금 넘는 250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위중증과 사망을 막는 의료대응에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정부의 권고에도 유일한 방역인 백신 접종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18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 백신 접종률은 인구 대비 60세 이상이 12.4%, 전 연령대(18세 이상) 4.3%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을 우려하며 백신 추가 접종을 적극 권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긴 코로나19 유행과 3차, 4차로 이어진 접종으로 백신 접종에 피로감이 있는 점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회복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또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겨울 유행을 대응하는 지금 상황에서 백신 접종은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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