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민단체, 상수원 관리 책임 물어 김관영 전북도지사 고발

수도법에서 명시한 광역상수원 관리 주체 스스로 부정

▲지난달 31일에 촬영한 옥정호 녹조 현상  ⓒ프레시안

옥정호 독성물질 검출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가 상수원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또 "정읍 식수 관리지역에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윤준병(정읍·고창) 국회의원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정읍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직무 유기 등 혐의로 김 지사를 전북경찰청에 고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대책위는 최근 옥정호에서 발생한 녹조 창궐과 독성물질 검출 사태를 두고 김관영 지사의 상수원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기 위해 고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정웅용 정읍시민대책위원장은 "상수원에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는데도 전북도는 스스로의 의무를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로 인간의 간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전북도청 현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는 정읍시민대책위  ⓒ프레시안

전북도청은 자료를 통해 "환경단체가 적절하지 않은 채수(採水)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했다"며 "환경부 조사에선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전북도의 반박에 대해 대책위는 "실질적으로 옥정호를 관리하는 전북도가 검사 지점에 대한 실효적인 의견이 없다는 것은 도민의 식수 안전에는 책임 있는 행정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재반박하면서 "수도법에서 명시한 광역상수원 관리 주체를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