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화는 퇴거하라" "법무부는 각성하라"
경기 화성시 봉담지역 초등학교 학부모연대와 수기초교 학부모연대는 1일 오전 9시30분부터 '박병화 퇴거·법무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봉담은 폭탄을 맞은 듯 구멍이 났다. 봉담 어느 곳에도 성범죄자가 살 곳은 없다"고 퇴거를 강력 촉구했다.
참가자 50여명은 이날 박병화가 거주하는 원룸 앞에서 "침울한 마음으로 모였다. 아이들은 학교로, 어른들은 일터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낸 이곳이 성범죄자가 거주한다는 소식에 난리가 났다"며 "도대체 왜 봉담이냐. 봉담은 1986~1991년 연쇄살인으로 낙인이 찍힌 트라우마가 있는 도시"라고 운을 뗏다.
이들은 "봉담은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고 (박병화 거주지에서)100여m 인근에 대학교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자취를 하는 곳"며 "법무부에 묻고 싶다. 왜 이곳이냐. 만만하냐. 만만하다면 성범죄자가 살아도 되는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옛날에 아이 한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며 "법무부 직원 단 한명이라도 이곳에 와 본적이 있냐. 인근 학교와 주거환경은 살펴 봤냐. 거주하게 허락한 사람 누구냐.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달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재범이 발생된다면 법무부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라며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달라. 화성시와 사전에 협의가 없었고, 사전에 그 어떤 고지도 없었다. 성폭행범 거주를 반대한다. 퇴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정명근 화성시장도 함께 참석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박병화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 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박병화는 전날(31일) 오전 5시께 청주교도소를 출소했다. 박씨는 가족과 본인이 출소 전에 거주지로 정한 화성시 봉담 원룸촌에 오전 6시30분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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