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28일 대구광역시 매천시장 화재피해복구 현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기를 인정하고 심각성 인지해서 실효적 대책을 반드시 신속하게 만들어내야 하는데 매우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모두 아는 것처럼 민생경제 혹독한 시련의 터널 접어들었다"면서 "물가, 환율, 이자부담에 더해 김진태발(發) 금융 위기로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자화자찬하고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 기초체력)에 문제 없다'고 하던 IMF 당시 당국자 발언을 반복할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기의식을 가지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퍼펙트 스톰'에 대비할 수 있고, 정부가 리스크를 감당하고 완화 해소해야 한다는 점 직시해야 한다"면서 "리스크를 해소해야 할 정부가 경제리스크의 중심이 돼서는 결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도 최근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이런 엉터리 정책을 하는 김진태 지사도 문제지만 그것을 조정해 줄 정부가 이걸 방치하고 지금까지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경제 리스크를 조장했다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위기 극복의 국가 역량을 모을 때다. 정쟁에 빠져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의 국가 역량 소모할 게 아니고 초당적 정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민생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다시 한번 촉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매천시장과 같은 재래시장에서의 반복되는 화재 사고 등을 막기 위해 가칭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를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우리 상인 여러분과 자영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던, 그러나 지금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역화폐 예산을 반드시 되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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