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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령층만 노렸다" 대포 유심 개통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일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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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령층만 노렸다" 대포 유심 개통해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일당들

총책 운영하는 대리점서 개통한 유심칩만 7000여개...사기 등의 혐의로 68명 검거해 7명 구속

장애인, 고령층 상대로 개통한 유심칩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B 씨 등 6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한 유심 7711개를 범죄 조직에 판매해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 대포 유심을 개통한 대리점.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SNS와 인터넷을 통해 '선불 유심 명의를 제공하면 6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사람들을 모집했다.

당시 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대포 유심을 대량으로 개통했는데 이들이 모집한 명의자들 대부분이 사회적 취약계층인 지적 장애인이나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이후 A 씨는 판매책을 고용해 개통한 유심 300개를 개당 30만원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했다. 해당 유심은 실제로 16건의 보이스피싱 사기 범행에 사용돼 5억4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대포 유심을 단속한 사건 가운데 단일 사건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포 유심 양을 적발한 사례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대포 유심 7711개 회선에 대해서는 통신사에 이용 중지를 요청한 상태다"며 "향후 범행 수단으로 악용되는 대포폰,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수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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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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