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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의 억지기소, 아마추어 보복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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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의 억지기소, 아마추어 보복 정치"

尹에 영수회담 재차 제안…"권력으로 먼지털고 발목잡는 정치, 국민 외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검찰이 자신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억지 기소", "아마추어 보복 정치"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민생이 먼저'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재차 제안하며 정국 의제 주도권 선점을 시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고 정부를 비판하며 "권력으로 상대의 먼지를 털고, 발목잡기로 반사이익 노리는 정치는 국민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억지 기소에는 늘 그래왔듯 사필귀정을, 국민과 사법부를 믿으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민생에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편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풍성하고 따뜻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며 "물가, 금리, 실업 등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상반기 무역 적자는 103억 달러로 66년만에 최대이고, 환율은 1400원에 육박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 폭등으로 서민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영업이익 3000억 이상 초(超)대기업 법인세를 깎아주고, 주식 양도소득세 면제기준을 100억까지 높이고, 3주택 이상 종부세 누진제도 폐지하며, 예산 부족을 핑계로 노인일자리, 지역화폐, 임대주택 같은 서민예산을 대대적으로 삭감 폐지하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아마추어 보복 정치를 중단하고 민생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을 때"라며 "민생에는 여야도 정쟁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직후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며 "대통령께 다시 요청드린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자신의 회동을 재차 제안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언제든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 절차도 형식도 관계 없다. 여당이 함께하는 것도 좋다"며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 드리자"고 했다.

이날 아침 정치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추석 밥상에 올라갈 게 뭐냐? 김건희 특검, 이재명 기소, 이게 아니다. 둘 다 똑같이 나쁘다"라며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수용해서 좀 잘 풀어 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제안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검찰은 이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백현동 개발 사업 관련 결정은 국토부의 압력 때문이었고 성남시는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성남시장 시절 고(故) 김문기 씨를 알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관련 기사 : 검찰, 결국 이재명 불구속 기소…李 "국민 믿고 의연히 대처")

이 대표는 기소 결정 직후에는 당 수석대변인을 통해 "국민과 법원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하겠다", "경제가 어려운 만큼 민생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지만, 이날 저녁 재차 밝힌 입장에서는 검찰의 기소 결정을 날선 말로 비판하는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영수회담 제안을 통해 '정쟁보다 민생'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이나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검찰 고발 조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8일 오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용산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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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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