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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펠로시 접견 이슈에 "모든 것은 국익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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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펠로시 접견 이슈에 "모든 것은 국익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

"의전 등 양국간 사전에 충분히 협의·조율…美측 이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접견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은 "모든 것은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중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언론의 질문 내용을 소개한 뒤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비서관은 '국익 고려'라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 재질문이 나오자 "제가 드린 말씀은 최대한 압축한 것이고, 해석은 언론의 영역"이라고만 했다.

최 수석은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당연히 존중할 것이고, 또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에 둔다는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접견 일정을 정할 때 고려한 변수가 단순히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만은 아님을 시사한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과정에서 중국을 자극한 일로 중국 측이 군사적 대응까지 불사하며 강경하게 맞받고 있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이 통상 여름휴가를 가기 최소 2주 이상 전에 개략적으로라도 휴가 일정을 사전 발표한 것과는 달리, '7월 말'이라는 개략적인 일정은 지난달 25일, 구체적 휴가 날짜는 사실상 휴가 전날인 지난달 29일에야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문제 등으로 인해 일정 결정이 늦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이례적으로 급박하게 대통령 휴가가 정해진 배경 중 하나로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도 고려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접견 대신 전화 통화를 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의중에 담고 있었다", "갑자기 만들어진 일정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당연히 한미 양국 간에 대통령 면담을 비롯한 방한 일정에 대해 사전 협의가 있었고,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과 윤 대통령 휴가 일정이 겹쳐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의장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이어 "그렇지만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직접 면담을 하기는 어렵더라도 전화로라도 인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양국의 의견 교환이 있어서 오늘 오후에 두 분이 전화를 서로 하기로 조율이 됐다"면서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과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국 동맹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강화·발전시키자는 말씀을 나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또 정치권 일각 및 언론 지면 등에서 '펠로시 의장을 공항에서 영접한 이가 아무도 없어 펠로시 의장이 불쾌감을 표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일부 언론이 공항 의전이 소홀했다고 하는데, (하원의장 방한의) 제반 의전은 국회가 담당하는 것이 외교 의전상 관례"라고 전제한 뒤 "확인해 보니까 국회 의전팀이 영접을 나가려고 했지만 미국 측이 늦은 시간에, 더구나 공군기지에 도착하는 점을 감안해 영접을 사양해 국회 의전팀이 공항 영접까지는 나가지 않은 것이다. 서로 양측 양해와 조율이 된 사항"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최 수석은 이날 당원권 정지 징계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지난달 5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들 중 이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는 발언을 겨냥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정면 비판한 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당내 사정이 복잡하니 여러 말씀을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정치활동 하시는 분들 의견 표명하시는 것에 대해서 일일이 저희가 다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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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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