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15일 오후 SNS에 쓴 글에서 "단체장 누구도 안 하는 개발이익 환수를, 저는 국민의힘의 방해를 뚫고 당초에는 확정이익 4400억원을, 나중에는 1100억을 추가 환수했다"며 "'로비 시도 했지만 10년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한 남욱, '뇌물 수수 사실은 이재명에겐 죽을 때까지 숨겨야 한다'고 한 그들. 추가부담 시켰다고 김만배에게 쌍욕까지 들어가며 성남의 이익을 챙긴 이재명이다. 이것이 배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기독교방송(CBS)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수사팀은 지난해 11월 '대장동 5인방'을 배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긴 대 이어 이 의원(당시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배임 혐의 피의자로 특정해 혐의 입증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및 성남시 관계자 등 다수의 참고인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했으나, 이후 대선 기간으로 접어들면서 소환이나 서면조사 없이 이 의원 수사는 중단됐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형님의 정신질환 증거를 숨기고, 멀쩡한데 강제입원시키려 했다고 불법 기소했던 것처럼 이 사건도 무혐의지만 일단 기소해서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히자는 음모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또다시 사법 정치 살인을 획책하자는 것인가. 정치보복, 사법살인 기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 수사"라고 비난했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영장 청구,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민주당 박상혁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요구 등에 대한 반발이었다. 이 의원의 SNS 글은 우 위원장 발언 이후 나왔다. 자신에 대한 대장동 수사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내각 출신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윤석열 정부 검찰의 정치보복'으로 묶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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