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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인수한 러시아 현지 업체, '감자튀김 로고'로 영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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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인수한 러시아 현지 업체, '감자튀김 로고'로 영업 시작

러시아, 헤르손·멜리토폴서 여권 배포 시작…북한은 러시아에 "전적인 지지" 축전

러시아에서 철수한 맥도날드를 인수한 현지 업체가 12일부터 감자튀김과 햄버거를 형상화한 새 로고를 내걸고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는 11일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멜리토폴 지역 주민들에게 러시아 여권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12일 러시아 연방 설립 기념일을 맞아 러시아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하는 축전을 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11일(현지시각) 지난달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한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를 인수한 러시아 사업가 알렉산더 고보르가 12일 새 브랜드를 내 걸고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고보르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2일에 모스크바 지역 15개 매장 영업을 시작으로 일주일 안에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50개의 매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며 시베리아와 러시아 동부 지역에 이르기까지 매주 50~80개 매장을 재가동해 한두 달 안에 기존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운영하던 850개 매장에서 전부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냉전 완화의 상징으로 주목 받으며 1990년 모스크바에 처음 문을 연 맥도날드는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매출의 9%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인도적 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며 지난달 16일 러시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타스>는 이후 러시아 산업통상부의 중재를 통해 시베리아 지역에서 라이선스 계약으로 맥도날드 매장 25곳을 운영하던 고보르가 맥도날드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직원들은 최소 2년간 동등한 조건으로 고용이 유지될 예정이다.

새 브랜드 이름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단 '마이버거(My Burger)'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앱으로 12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의 익숙한 '황금아치' 로고는 사라지고 녹색 배경에 햄버거 1개와 감자튀김 2개를 상징하는 붉은 원과 2개의 노란색 막대기가 새 로고로 채택됐다. 러시아 언론 <모스크바타임스>는 '휠레오피시'가 '피시버거'로 이름을 바꾸는 등 메뉴도 변경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통제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11일 러시아 여권 수여식이 열렸다. <타스>는 이날 23명의 주민들에게 러시아 여권이 수여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타스>가 7000명의 주민이 러시아 여권을 신청했다고 보도했지만, 이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지방정부 수장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모든 헤르손 동지들이 여권을 받고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군 통제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멜리토폴 주민에게도 러시아 여권이 수여됐다. 앞서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와 헤르손 등 러시아군 통제 지역에서 러시아 시민권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령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같은 조치가 "불법"이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 국제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러시아는 앞서 2014년 침공해 병합한 크림반도에서도 주민들에게 여권을 배포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앞서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싸운 한국인 용병에 대한 재판이 러시아가 통제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서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DPR 쪽은 "오보"라고 정정했다. 나탈리아 니코노로바 DPR 외무장관은 "한국인이 DPR에서 재판 받게 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그가 이미 이곳을 떠났기 때문에 재판은 한국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11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 4월 한국 외교부는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한국인이 4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중 우크라이나전에 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전 대위는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타스> 통신은 또 12일 러시아 연방 설립 기념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신의 영도 밑에 러시아 인민은 나라의 존엄과 안전, 발전권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위업 실현에서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난관을 과감히 이겨내고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 인민은 이에 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축전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정의의 위업'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를  인수한 현지 업체가 공개한 새 패스트푸드 브랜드 로고. 왼쪽 붉은 원은 햄버거를, 오른쪽 두 개의 막대는 감자튀김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12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지역 15개 매장을 시작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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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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