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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중 46곳 석권…민주당, 총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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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중 46곳 석권…민주당, 총선 비상

전국 226곳 중에선 145곳 가져가 …광역의회도 서울·인천서 與 과반, 경기도는 여야 동수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기초단체장 66곳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46곳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2년 후 총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7곳, 민주당은 8곳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초 1곳만 간신히 지켰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반면 민주당은 24곳을 휩쓸었던 4년 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서는 종로, 중구 등 스윙보터(교차투표) 지역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도봉, 마포, 구로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를 허용한 것이 뼈아프게 됐다. 민주당은 성동,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관악, 금천 8곳을 지켰다.

경기도 31곳 기초단체장 가운데는 국민의힘이 22곳, 민주당이 9곳을 가져갔다. 경기도 역시 4년 전에는 민주당이 29곳을 석권하고 국민의힘은 가평과 연천 2곳만 지켰으나 판세가 완전히 달라졌다.

민주당이 승리한 9곳은 수원, 안양, 부천, 광명, 평택, 화성, 시흥, 파주, 안성이다. 다만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 3곳 가운데 수원은 지켰으나 고양과 용인은 수성에 실패, 국민의힘에 시장 자리를 내줬다. 수원은 국회의원 5명, 고양·용인은 각각 4명의 지역구가 걸린 곳이다.

인천 10개 기초단체장 중에는 국민의힘이 7곳, 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를 따냈다. 강화군에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유천호 현 강화군수가 3선에 성공했다. 유 군수가 국민의힘에 복당할 경우 총 10곳 중 8곳이 국민의힘 기초단체가 된다.

인천에서도 4년 전 지방선거 당시는 민주당이 9곳에서 이기고, 국민의힘은 강화 1곳만 가져갔으나 이번에는 완전히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광역의회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서울시의회 112석 중 국민의힘은 76석을 가져가 3분의2선을 넘겼다. 민주당은 나머지 36석을 가져갔다. 이 가운데 차기 총선에서의 역할을 기대받는 지역구 시의원 101석은 국민의힘 70석, 민주당 31석이었다.

경기도의회도 기존에는 142석 중 민주당이 132석을 차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156석(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도의원 수 증원) 가운데 국민의힘 78석, 민주당 78석으로 여야 동수를 이뤘다. 인천시의회에서는 총 40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6석을 차지해 과반 의석을 점했고, 민주당은 14석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차기 인천시장 당선자는 광역의회에서 안정적 뒷받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김동연 경기도정은 험로가 예고됐다. 

한편 전국 226곳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은 145곳(64.1%)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63곳(27.8%)에서 승리했다. 그밖에 진보당 1곳, 무소속 17곳의 당선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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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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