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당일, 여야 지도부와 격전지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투표 독려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전 SNS에 쓴 글에서 "자정을 끝으로 2주간의 선거운동 기간이 끝났다"며 "믿음직한 동료들이 있어 든든했고, 도민들을 만나 배우고 함께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자정에 즈음해서는 서울 사당역에서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경기남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바로 14일 전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던 곳이었다"며 "유시유종(有始有終). 시작이 있기에 끝이 있고, 끝이 있기에 다시 시작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마지막으로 호소드린다. 경기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김은혜 후보는 "김은혜의 경기도는 새 정부와 원팀이다. 새 정부와 제가 공유하는 철학은 약속과 신뢰"라고 여당 후보로서의 강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절실함을 안고 무박5일 유세를 결심했다"고 '절실함'을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김은혜 후보는 전날 저녁 수원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100표, 200표로 갈리게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었다.
여야 지도부도 온라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투표율이 저조하다. 각 지역별로 수고로우시더라도 꼭 지금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를 해달라. 선거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는 세 문장짜리 짧은 글을 올려 투표를 호소했다.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새 정부 출범이 20일이 지났다. 짧은 기간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청와대 개방, 추경예산안 통과, 한미정상회담, 대북 강경기조 등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상황을 일별하고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선택해 달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여러분을 '더 젊은 민주당'으로 초대한다"며 "청년 여러분, 여러분의 한 표가 민주당을 더 젊고 새롭게, 대한민국을 더 평등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 동안 누구도 우리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기울이지 않았고, 작은 자리조차 내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힘들게 작은 씨앗을 뿌렸다. 5대 혁신안이 민주당의 약속이 되었다"며 "새로워진 민주당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만들어 내자. 저에게 낡은 과거와 싸울 힘과 용기를 여러분이 더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책임과 균형을 바로 세우는 국민주권시대를 열어달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 정신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민주당의 전통적 가치를 강조했다. '행동하는 양심'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을, '깨어있는 시민 정신'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상기시키는 말이었다.
이날 여야 지도부는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7시 30분에 맞춰 각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조사 결과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당 비대위 지도부와 함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인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함께 자리한다.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보선 후보 등은 각자의 선거캠프에서 개표방송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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