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논란이 6.1 지방선거 막바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공약 이행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이 후보는 31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에서 열린 인천발전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에서 비행기가 뜨면 (제주 관광이) 되고, 인천(공항)에서 뜨면 잘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면서 "국민의힘은 없는 거짓말을 지어내 국민을 선동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포공항 이전이 "제주도 관광산업을 위축시킨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 이 후보는 "5살 어린아이의 투쟁이거나 알고도 하는 거짓말"이라면서 "국민을 속여서 정치적 이익 획득하는 정치는 이제 절대로 계속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인천의 발전을 가로막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폐합 이전하고 강서·김포·계양 일대에 수도권 서부지역 핵심 거점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그래야 인천이 산다"고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27일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김포공항 이전이 제주도 관광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 내에서도 반응은 엇갈린다. 윤호중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후보) 개인의 의견"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으로 인해 인천이, 특히 계양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보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민간 공항이 근거리에 이렇게 두 개씩 있는 경우 많지 않다.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강북, 경기 성남에서 김포 가는 것과 인천 가는 것이 시간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며 "인천공항과 강남·경기도 연결하는 GTX-D 노선을 현 집권세력이 없앴다. 그 선을 건설해서 인천공항과 강남을 연결하면 추가되는 시간이 10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GTX-D 건설은 경제성도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천공항을 민영화하겠다는 법안 낸 사람(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이 인천시장 후보로 나왔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 사안을 공기업 민영화 쟁점에 결부시키기도 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국민 등골 빼서 자기 배 불리는 민영화 추진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자신들이 민간 업자들과 결탁해 도와주고 뇌물 받아먹고 구속까지 돼 놓고 그걸 막은 이재명을 대장동에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거짓 선동했다"고 주징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대통령 비서실장이 인천국제공항의 지분 40%를 파는 게 맞다고 공개적으로 공식 발언했는데 이게 민영화 신호탄 아닌가"라며 "민영화 말 한 적 없다 하지 말고 '민영화 안 한다'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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