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8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달보다 0.07%포인트 오르면서 4.05%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가계대출금리가 4%를 웃돈 결과다. 아울러 2014년 3월 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달 3.90%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3.97%) 이후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 평균은 3.45%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17%로 전월 대비 금리 인상폭이 0.05%포인트에 그쳤으나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한달 사이 0.10%포인트 치솟은 3.67%로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포함한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금리 평균은 전월대비 0.07%포인트 올라 3.57%가 됐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은행의 대출금리도 치솟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발맞춰 저축성 수신금리도 인상됐다. 전월대비 0.13%포인트 오르면서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는 1.87%가 됐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 인상폭은 0.11%포인트에 그쳤으나(1.82%),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0.20%포인트 크게 뛰었다(2.10%).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대출금리(3.57%)와 저축성수신금리(1.87%) 차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감소한 1.70%였다.
반면 잔액 기준 은행의 총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1.01%가 됐고, 총 대출금리는 0.08%포인트 오른 3.36%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예금은행의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 차이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커진 2.35%포인트로 집계됐다.
은행 외 금융기업 상품의 금리도 일제히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가 한 달 사이 무려 0.45%포인트 급증해 지난달 기준 9.69%가 됐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금리(1년 기준)는 불과 0.06%포인트 오른 2.56%에 그쳤다.
새마을금고 정기예탁금(1년 기준)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2.57%였고, 일반대출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4.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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