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리터당 2000원을 웃돌았다. 초유의 일이다.
2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전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2.42원 올라 리터당 2001.01원이 됐다.
경유 평균가격 역시 하루 사이 0.88원 올라 리터당 2003.56원을 기록 중이다.
지자체별로 보면 휘발유의 경우 서울의 가격이 가장 비쌌다. 서울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2076.06원이었고 경유는 2061.13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제주가 리터당 2073.34원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제주의 휘발유 가격은 2042.66원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석유 제품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가격 급등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1일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14년 만에 웃돈 데 이어 24일에는 경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2000원을 넘었다.
그에 더해 이날부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2000원 선을 돌파한 것이다.
정부가 유가 안정 조치로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으나 치솟는 오름세를 잡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더해 경유 보조금을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경유 차량을 필수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운송업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기준가격을 리터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 낮춰, 기준가격을 넘어서는 금액 절반을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이 같은 안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