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출마로 영주시장 직무가 정지되고 부시장체제로 전환된 지 불과 한달도 안되었지만, 영주시청 공무원의 근무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영주시청 현관에 걸린 시계는 11시 40분을 가르키고 있었지만, 민원실은 민원창구 몇 곳을 제외하고 불이 꺼진 채 대부분의 직원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떴난 상태였다.
다른 부서도 마찬가지 였다. 점심시간 전에 서류제출을 위해 서둘러 시청 별관을 찾았던 민원인 A씨는 11시 45분경 담당부서에 도착했지만, 부서는 이미 소등되어 있었고 사람하나 없이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고 전해 주었다.
A씨에 따르면 "그 시간 인근 부서도 불이 꺼진 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제 시간도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렇게 큰 사무실에 한 사람도 남김없이 자리를 비우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혹시라도 보안사고라고 발생한다면 큰 행정차질을 빚을텐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심히 걱정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총무팀 관련자는 "담당부서에 확인결과 평소에는 점심시간을 잘지켰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이렇게 되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별관은 점심시간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민 B씨는 "점심시간 문제는 작은 문제인 것 같지만, 시장이 선거로 인해 공석인 상태에서 공무원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살판났다는 공직기강해이를 보여주는 비근한 예에 불과하다"며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공무원들은 업무공백이 없도록 더욱 분발하는 태도를 보야야 하는데 부시장은 도대체 뭘하는 지 모르겠다"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영주시 행정업무를 총괄 대행하고 있는 강성익 부시장에게 연락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고, 답변 또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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