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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도덕적으로 문제 없다"…사퇴 압박에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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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도덕적으로 문제 없다"…사퇴 압박에 '버티기'

인수위 코앞 발달 장애인 집회에도 "무얼 요구하는지 모른다"

‘아빠 찬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일 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도 자진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장관 후보자 자리를 고수하는 이유가 뭐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문제, 아들 병역 문제 등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물었을 때도 정 후보자는 다시 한 번 자신은 떳떳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도 고쳐 쓰지 말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 속담의 내용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성인인 자녀들의 선택과 자기 나름대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에 아버지인 제가 간섭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또 아버지가 근무하는 학교에 자녀들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사회적 규범에 대한 현재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저로서도 상당히 고민스럽다"며 "저로서는 의혹들은 전부 근거가 없다고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그가 경북대병원 고위직으로 재직하던 시기 경북대병원에 나란히 편입학해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6년 경북대 교수와 석‧박사들이 쓴 논문에 학부생으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고, '요추 5~6번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아 2015년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인 4급 판정을 받은데 대해서도 석연치 않다는 시선이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가 2015년 처조카의 경북대병원 간호사 채용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이모부 찬스' 논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와 관련 고민정 의원은 정 후보자에게 2015년 경북대병원 간호사 선발 시험 당시 평가위원 명단을 보여주며 "진료처장 정OO에 있는 분이 본인"이냐고 물어 "네"라는 답을 들은 뒤 "서류 전형과 면접 전형에 정 후보자가 직접 관여를 했냐"고 물어 역시 "네"라는 답을 끌어냈다.

다만 이후 질의에서 정 후보자는 "처갓집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진 않는다"며 처조카가 경북대병원 간호사로 지원했다는 사실을 "그 당시에 몰랐다"고 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발달 장애인 부모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강선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정확히 무엇을 요구하고 계신지 모르겠다"고 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정 후보자의 답에 강 의원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에 대해 말하고 계신다"고 설명하며 "삭발 몇 명이나 하셨는지, 단식 몇 명이나 하셨는지 아시냐"고 재차 물었다. 정 후보자는 답을 하지 못했다.

민주당 소속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나온 사람이라면 (발달 장애인 부모들이 인수위 앞에서 집회를 하는 걸) 왔다갔다 하며 보면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알아보려는 마음이 드는 것이 통상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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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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