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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국군부대보다 미군부대 먼저 방문…역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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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국군부대보다 미군부대 먼저 방문…역대 최초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캠프 험프리스"…'안보공백' 논란 불식 행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 평택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주한미군 지휘부와 방위태세 관련 논의를 주고받았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놓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안보 공백' 논쟁을 이어가는 와중에 윤 당선인이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중시하고 있다는 제스처로 해석됐다. 다만 이날 방문은 1997년 대선 이후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국군부대보다 미군부대를 먼저 방문한 사례가 됐다.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평택 방문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보다 높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 안보에 기여해 온 주한미군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해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김승겸 부사령관과 함께 브리핑을 받고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처음 방문한 부대가 한미군사동맹의 심장부인 캠프 험프리스"라고 말하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매우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한미 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강력한 억제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이에 미군의 "한반도 안정을 위한 역할"을 언급하며 한미 간 '철통 동맹(Iron-clad allia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배 대변인은 전했다.

윤 당선인 측은 앞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한 차례 대립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 측은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이후 이전을 위한 예비비를 승인하면서도 한미연합훈련 유관부서 이전은 최대한 늦추는 방향으로 사실상의 조건을 달았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미군부대를 방문해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한 것은 청와대의 '안보 공백 우려' 주장을 반박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은 취임 전 일선 미군부대를 방문한 경우가 드물었고 용산의 한미연합사 정도를 방문했다. 특히 한국군 부대를 방문하기 이전에 미군 시설을 먼저 방문한 경우는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탄핵 대선'으로 인해 대선 이튿날 바로 대통령으로 취임했기 때문에 당선인 신분인 시기가 아예 없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31일 경기 광주의 특수전교육단을 격려방문한 뒤 취임식 사흘 전인 2013년 2월 22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31일 강원도 전방지역 육군 6사단을 방문하고 이듬해 1월 15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했다. 특히 당시 '이 당선인'은 연합사 방문 나흘 전 국방부를 먼저 방문하면서 '연합사 방문 전에 국방부를 먼저 방문하는 것이 순리에 맞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설명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12월 27일 강원 인제의 육군 12사단을 위문 방문하고 이후 이듬해 1월 15일 한미연합사를 방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7년 12월 29일 경기도 지역 국군 일선부대를 먼저 방문한 후 동두천 소재 미군부대를 방문했고, 이듬해 1월 5일 한미연합사 방문 전에도 해공군 일선부대와 계룡대를 먼저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는 한미연합사가 아닌 미군 일선부대를 당선인 신분으로 찾은 유일한 전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오전 경기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미군 지휘부와 대화하고 있다. ⓒ주한미군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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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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