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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피해로 극단적 선택한 40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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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피해로 극단적 선택한 40대 男

부산·울산 일대서 사흘간 1억6000만원 전달...경찰 "수사 확대해 일당 추적중"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로 피해를 입은 40대 남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부산 영도구 한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A 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A 씨는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던중 어느날 자신이 금융기관 관계자라는 B 씨로부터 전화를 받게된다. 당시 B 씨는 '기존 대출금보다 훨씬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주겠다'며 A 씨에게 대출금 상환을 요구했다.

평소 대출금 이자에 부담을 겪어왔던 A 씨는 전화를 받고난뒤 수차례 고민끝에 지인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이후 B 씨의 지시에 따라 A 씨는 부산, 울산, 대구 일대에서 사흘동안 1억6000만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뒤늦게 자신이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A 씨는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B 씨는 자취를 감춘뒤였다. 결국 A 씨는 하루 아침에 돈을 잃었다는 절망감에 휩싸여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고 A 씨로부터 현장에서 돈을 건네받은 수금책 2명을 검거한뒤 구속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며 "현재 나머지 일당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 1월에도 부산에서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취업 준비 중이던 20대 남성을 속이고 420만원 상당을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한바 있다. 이후 취업 준비생이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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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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