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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시민과 장애인을 싸우게 만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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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시민과 장애인을 싸우게 만드나"

민주당 "장애인 문제 전반기 국회에서 마무리 할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서울시민을 볼모로 삼는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상처받은 장애인분들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전국장애인철폐연대와 간담회를 열고 "헌법이 정한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오히려 차별받는 장애인에게 뒤집어 씌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의 정부 이양 작업을 총괄하는 인수위원회조차 장애인들의 시위 현장을 찾아 자세를 낮췄음에도, 이준석 대표는 이날 아침 라디오에서도 "투쟁 대상이 왜 시민이 되어야 하느냐"며, "서울시민을 볼모로 삼는다"는 자신의 발언을 주워담지 않았다. 같은당 소속 시각장애인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은 전날 장애인 이동권 시위현장을 찾아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대표를 대신해 사과하고 무릎을 꿇기도 했다.

장애인 이동권 운동은 지난 1984년 고(故) 김순석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됐다. 그는 '휠체어를 가로막는 도로 턱을 없애 달라'며 서울시장에게 5장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후에도 오이도역(2001년), 발산역(2002년) 리프트 추락 참사가 연달아 발생하며 '평등하게 이동할 권리'를 주장하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본격화됐다.

박지현 위원장은 이 대표를 겨냥해 "곧 집권당이 될 국민의힘 대표는 장애인 시위를 두고 서울시민을 볼모로 잡는 시위라고 한다"며 "이건 장애인 차별이라는 본질을 외면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애인 차별과 이동권 문제는 정치인이 할 일을 안 해서 발생한 문제인데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시민과 장애인이 싸우도록 하는 건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 장애인 당사자 중심 정책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공약했다"며 "대선에 패배했지만 국민께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률안이 제출돼 있는 것들은 법안소위가 속히 열릴 수 있도록 국민의힘, 해당 상임위와도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논의돼온 문제들은 속도를 내서 전반기 국회에서 마무리지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간담회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이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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