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 정현복 시장 동생 “채용 비리로 검찰 송치”

정현복 광양시장 동생이 공무원 채용 알선하고 이를 대가로 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2대는 정현복 광양시장의 친동생 정 모씨(60)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정현복 광양시장 ⓒ광양시

광양읍에서 교회 목사를 맡고 있는 정 씨는 광양시청 무기계약직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아 달다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시장 가족 등 친인척과 측근 자녀 등이 부당하게 광양시에 특혜 채용됐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해왔으며 그동안 광양시청 공무원들이 정 씨가 재직 중인 광양의 한 교회를 다니며 승진에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경찰은 정 씨가 교회 헌금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수뢰한 뒤 친형인 정 시장이나 측근에 청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씨는 시청에서 퇴직한 뒤 신학대학을 나와 뒤늦게 목회자가 됐으며 개척교회를 열어 주로 공무원 가족을 중심으로 부흥했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정 시장 동생이 채용 청탁과 금품을 제공 받은 사실은 일부 확인했다”며 “교회 목사 정 씨는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품수수 액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한편 경찰은 정 시장과 관련해서는 심증이 있고 의혹이 많아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4월 정 시장의 부동산 투기와 공무직 채용 비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시청과 시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