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서 규모 7.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과 동북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에서 사용후연로 수조의 냉각이 정지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후 11시 36분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발생지는 오사카반도 동남쪽 60km 부근이고 지진 깊이는 60km였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인 간토와 도호쿠 지방에서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16일 오후 11시44분 기준으로 도쿄에서 70만건, 도쿄전력의 서비스 지역에서 약 208만 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호쿠전력은 미야기현 등에서 약 15만건의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쿄 지역은 17일 새벽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왔다. 고속철 신칸센이 후쿠시마와 미야기현 시로이시자오우 구간에서 탈선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78명 중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쿄 등에서는 전철 등의 운행이 일시 정지됐다가 재개됐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에서 2명, 후쿠시마현에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에 따른 원전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사용후연료 수조의 냉각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약 2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과 주변 방사선량에도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17일 새벽 1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큰 지진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미야기·후쿠시마현은 지난해 2월에도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8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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