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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폴리텍대학 신입생 등록율 100% …  이유 있는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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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폴리텍대학 신입생 등록율 100% …  이유 있는 '질주'

배석태 학장 취임 1주년 미래에 강한 대학 두각, 취업률도 1위

신입생을 붙잡아라. 학령인구 감소와 취업률 절벽이 대학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폴리텍Ⅶ대학 창원캠퍼스(이하 창원폴리텍대학)가 그 해법을 보란 듯이 제시하고 있다.

창원폴리텍대학은 올 신입생 등록율 100%를 달성했다. 전국 유수 대학조차 고개 숙인 상실감에 비하면 놀라운 질주다.

14일 창원폴리텍대학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인구 쏠림현상으로 지방대학의 신입생 모집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전 학과 100% 신입생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창원폴리텍대학은 대한민국 최초의 기능대학이자 폴리텍의 효시인 ‘창원기능대학’이 전신이다. 45년간 산업현장에 필요한 핵심 인력 양성 및 제4차 산업혁명의 선도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 특수대학이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대학정보공시기준 8년 평균 취업률은 83.8%, 취업처 만족도를 나타내는 취업유지율은 91.2%에 이른다.

2020년 졸업생의 취업 현황(전문대학)자료에 따르면 전국 2년제 대학(500인 이상 졸업생) 중 창원폴리텍대학은 취업률 1위다. 올해 졸업생 중 대기업 / 중견기업 취업자는 현재 3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프레시안과 인터뷰 하는 배석태 학장. ⓒ프레시안(석동재)

최근 4년을 기준으로 창원폴리텍대학의 대기업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LG그룹이 가장 많고, 현대, 한화, 삼성, 볼보, SK, 포스코, 두산, 공기업 및 공무원, 효성, 코오롱, LS 순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대기업 취업률은 2020년 이후 계속해 약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은 이미 110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기업 취업률로만 따지면 전국 최고 수준이며, 취업처가 매해 갈수록 개선되고 있다.

위기에 강한 대학, 높은 대기업 취업률과 배석태 학장과 교수진 등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창원폴리텍대학을 미래에 강한 대학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이 학교 배석태 학장은 지난해 3월 취임했다. 10일이 취임 1주년이었다. 1년 전 기자와 만난 배 학장은 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걱정하고 있었다. 5개 학과가 미달이라며 고민했었다.

함께 배석했던 산학협력단장 오동수 교수는 “가장 힘든 시기에 (배 학장이)부임했다”고 평했다.

대기업 취업률 전국 최고 수준

신입생 등록 100% 달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배석태 학장은 취임 1주년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시지 않습니까. 제가 원래 일을 좋아하는 스타일이 되어 가지고…” 여백에 담긴 에너지에는 긍정의 힘이 있었다.

창원폴리택대학의 학장은 창원, 부산, 울산, 석유화학공정기술연구원, 동부산캠퍼스, 진주캠퍼스를 총괄하는 일반대학의 총장직에 해당한다. 그는 문제를 제기하고 지적하는 팩트리포트 중심의 사고보다 끊임없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며, 할 수 있다는 믿음의 해법을 제시하는 CEO다.

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위해 배 학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선제적 대응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입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배석태 학장은 직접 입시자원 확보에 나섰다. 도내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있었지만 지난해 192개의 고교를 방문했으며 이중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58회를 개최했다.

고교 방문을 위한 맞춤형 전략이 주요했다. 방문 고교 출신 우수 취업자 명단 및 인터뷰 영상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고교에서 입시 홍보를 위해 대학의 홍보자료를 중학교에 배포 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배 학장은 “학장이라는 지위는 우리 대학이 원활하게 학생을 모집하고, 학사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무사히 졸업시키고, 원하는 취업처에 취업시켰을 때 그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입학자원의 확보 없이는 그 뒤의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교수님들에게만 책임을 지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신입생 100% 등록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재학생 및 졸업생의 중견기업 이상 대기업 취업률이다

▲입시설명회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는 배석태 학장. ⓒ프레시안(석동재)

배석태 학장 취임 후 1년 동안 대학은 ‘학과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과 1:1 매칭 협약을 추진했다.

경남의 미래를 선도할 인공지능(AI) 기술 인재를 기르고, 취업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산학협력 맞춤형 특화사업을 기획했다.

각 학과별 해당 분야의 대표기업과 연계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으로 취업에 강한 대학의 면모를 갖추려했다.

지난 4월 친환경 자동차 분야의 대표 기업인 휴맥스모빌리티와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브이엘환경그룹(신재생 에너지분야), LG유플러스, 한화기계, 스태츠칩팩코리아·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 블라자스위스 루브코리아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과 대학 내 학과들과의 1:1 매칭이 이루어졌고 학생들은 중견기업 이상급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올해는 관내 특성화고-창원폴리텍대학-대표기업의 3자를 연결하는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등학생에게는 대학진학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진로를 제공하고, 기업에게는 맞춤형 우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상생 구조가 구축되게 된다.

부사관학군단 RNTC 운영 계획도 추진

배석태 학장은 “재학생들의 자격 취득 및 우량업체 취업 기사를 접하고 전국에 우수한 인재들이 입학하고 있다. 뛰어난 교수진과 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다양한 자격증 취득과 전국대회 출전과 입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대학의 강점을 설명했다.

배 학장은 “올해는 창원폴리텍대학은 역사 이래로 가장 많은 졸업생들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중견기업 이상급 회사에 취업하는 비중이 90% 정도 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진들의 헌신으로 MZ세대인 학생들이 자기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 자기주도형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는 곧 좋은 회사로의 취업, 우수한 신입생들의 모집으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 대한 비전도 잊지 않았다.

“올해 특별히 거창하게 그런 것(구상) 보다 R&D 국고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4개 정도를 신청했다.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 산자부, 전자통신연구소, 경남도, 로봇재단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런 공모사업도 재정제한 대학에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 창원폴리텍대학은 워낙 모든 지표에서 월등히 뛰어나다. 인-서울의 이유가 대기업 취업인데 창원폴리텍대학에 진학하면 서울 갈 이유가 없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부사관학군단 RNTC(Reserve Non-commissioned Officer's Training Corps)를 운영계획도 세웠다.

▲취업률 도표. ⓒ창원폴리텍대학

“특성화고교의 경우 취업이 목표인데 취업이 되지 않으니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게 된다. 인정적인 취업을 위해 고교졸업생들의 상당수가 부사관을 택하고 있다. 창원폴리텍대학도 RNTC 운영을 위해 8개월 정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진학의 꿈과 취업, 그리고 병역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연계해 학생들을 돕겠다는 취지다.

폴리텍대학은 교내식당을 호텔 수준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오픈이 임박했다.

”국수에 김밥 한 줄만 보태도 1만 원 수준이다. 호텔 같은 분위기에 3000원만 내면 1식 4~5찬이 제공된다. CEO과정의 포럼개최나 조찬간담회 장소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시설이 될 것“ 이라고 귀뜸했다.

2022년 3월 신입생 등록율 100%, 대기업 취업에 강한 대학이라는 굵직한 성과에서부터 교내식당과 같은 작은 변화에 이르기까지 대학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려는 시도는 창원폴리텍대학이 지역사회를 향해 그동안 믿음으로 이룬 성과보고회를 열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들만의 숨결이 될 주인의식과 구성원들의 프라이드가 있는 창원폴리텍대학, 취임 1주년을 맞은 배석태 학장의 미래를 향한 열정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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