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시 8분께 강원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동해시 망상동 만우마을에 이어 동해시 중심지까지 확산되면서 동해지역 전체가 연기에 뒤덮여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동해시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계속 시내 중심지로 확산되자 망상, 발한, 묵호, 동호, 부곡 등 동해 북부지역 5개 동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동해체육관, 천곡초등학교 체육관 등에 대피토록 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되면서 시내 야산 및 주택까지 내려와 동해시 중심지인 천곡로터리를 비롯한 대부분 시가지는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고 매케한 냄새가 진동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울진, 삼척, 강릉산불에 묻혀 동해지역 산불이 민가를 태우고 아파트단지 등 시가지를 위협하고 있지만 헬기 지원도 어려워 진화와 주민대피 등에 한계를 겪고 있다고 동해시 재난대책본부는 토로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오늘 새벽 발생한 강릉 옥계산불이 동해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동해북부지역은 물론 천곡동 등 시내 중심지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헬기 지원이 매우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산불로 강릉과 동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전면 통제된데 이어 서울 청량리와 동해를 오가는 KTX의 출발·도착역을 동해역에서 강릉역으로 이날 정오부터 변경했다.
또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산불로 인한 피해상황은 묵호동 주택 22채를 비롯해 망상동 22채 등 총 64채의 주택과 사찰 등이 화마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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