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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에도 '공습경보'…러시아 "우크라 방공망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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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에도 '공습경보'…러시아 "우크라 방공망 진압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긴장 ↑…전면전 우려도 제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親) 러시아 자치 공화국 보호 명목으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동부와 약 1000km 떨어진 서부 지역에서도 포격이 관측되면서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방송 CNN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리비우에서 이날 오전 7시 45분부터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같은 시각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도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공습 사이렌이 울린 이후 공격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지만, 수십분 뒤 우크라이나 당국에서 리비우에 폭격이 발생했다고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우는 수도 키예프에 있던 세계 주요 국가 대사관이 철수지로 선택한 곳이다. 이 도시는 폴란드 국경으로부터 약 70km 정도 떨어져 있을 정도로 서쪽에 치우친 곳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꼽혔고, 이에 정부도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올 수 없는 교민들에게 리비우에 머물 것을 권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평가되는 지역에서도 공습 경보가 발령되면서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역이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군사 작전 발표 이후 중북부 벨라루스를 통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군사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러시아 영향권으로 편입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통해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차량이 크림반도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송은 "러시아군은 24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경경비대가 우크라이나 영토 침범에 대해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을 진압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군은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국경을 돌파하려는 적의 시도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 상황은 통제되고 있고 러시아군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여러 도시에서 군 기반시설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지만,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의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CNN은 이날 오전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 동쪽에서 폭발이 있었으며, 동부지역인 하르키우와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 등 다른 우크라이나 도시에서도 폭발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 24일(현지 시각) 새벽 우크라이나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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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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