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소속의 한 청년당원이 유세 버스 사망사고의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탈당의 뜻을 밝히는 SNS 글을 올렸다.
해당 당원은 19일 밤 SNS에 글을 올려 "출마선언식 때 말씀하신 '안전한 나라'를 향한 우리의 한 걸음이 되기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노력하고 어떤 부분을 바꿔야 하는지 뼈를 깎아내는 심정으로 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서울 지역에서 인명사고가 났던 버스와 동일한 차량을 탑승했었다고 했다. 이어 "뒷좌석에 앉아있으니 유난히 졸음이 쏟아지는 증상을 직접 경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안전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고지받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저는 특별한 의심 없이 해당 버스를 계속하여 탑승했다"며 "졸음이 너무 쏟아진 나머지 움직일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적었다.
이어 "아주 천만다행이게도 화학병 출신의 한 선거운동원분께서 다른 분들이 비틀거리는 모습과 함께 냄새가 나는 것을 보고 감각적으로 중독을 의심해 버스 지붕에 있는 창문을 열어주셨고, 저는 그 덕분에 큰 변을 피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지역 선거 유세는 14시경 조기 종료되었고, 이런 차량의 문제는 당에 보고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간에 보고가 누락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을 감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충남 천안 유세 버스에서 숨진 당원과 버스 기사는 당시 오후 5시 24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오후 2시께 서울 지역 유세버스에서 일어났던 일이 보고돼 전국의 버스 운영을 중단했다면 불의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물론 책임질 것이 두려워 누군가 보고를 중간에 누락해 상기 내용 자체가 아예 지도부에 전달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그자는 당을 욕보이지 마시고 스스로 책임을 지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SNS에 "개인적인 공간으로 당의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음을 알린다"고 적은 해당 당원은 또 다른 글에서 "만약 당일 인명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다음날 내가 뉴스에 나왔을 뻔했다"며 "다른 지역에서의 사고가 브리핑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 15일 사망사고와 관련한 당사 긴급 브리핑에서 "사고가 난 유세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며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사고를 당하신 분들께 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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