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불공정 매각 특혜 의혹으로 노동계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퇴진론이 다시 불거졌다.
이번에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이날 “국내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플랜 B를 검토 중이고, 또 현대중공업 측이 EU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책임이 불공정하고 무리한 정부의 매각 추진 때문이 아니라 유럽 선주사들의 이익을 우선하며 불합리하게 거래(합병)를 막고 나선 EU에 있다고 불평하는 모양새로 들렸다.
이에 대해 거제가 지역구인 서일준 국회의원은 29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동걸 사퇴가 답이다”며 퇴진론에 불을 지폈다.
서 의원은 “이동걸 산은 회장은 6개월이면 EU의 승인을 받을수 있다고 장담했으나 3년 동안 4차례나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처음부터 불공정 특혜 의혹으로 점철된 억지 매각에 대해 지역사회와 많은 전문가들은 불공정매각 반대를 요구했다. 애초에 불공정하고 불확실한 매각을 추진해온 잘못으로 대우조선해양의 발목을 잡았고, 경남과 부산 지역 기자재벨트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지역경제는 파탄났고 조선 산업의 심장부인 거제는 3년이란 시간을 잃어버렸다”고 그동안 지역사회가 겪어온 고통을 전했다.
서일준 의원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미래는 이동걸의 퇴진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실패한 정책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민주당 정권과 이동걸 회장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하는 국민은 없다. 40일 후면 국민의 선택을 받은 새로운 정권이 탄생한다. 이동걸 회장이 할 일은 대우조선해양 불공정매각 추진으로 거제와 경남·부산이 잃어버린 3년을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는 일” 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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