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통영·고성 등 남동해안 일대 굴 집단폐사로 어민들의 피해 규모가 100억 원대에 달해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5일 국회에서 제기됐다.
서일준 국회의원이 경남도청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17일까지 경남 남동해안 일대의 굴 폐사로 400곳의 어가가 피해를 입었고 피해액은 103억 8400만 원으로 확인된다.
고성군이 전체 피해의 23.3%를 차지해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고, 뒤를 이어 통영시가 16.7%, 거제시가 14.8% 비율순으로 피해를 입었다.
서일준 의원이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고성·통영·거제 일대의 해수 내 영양염류가 기준치 이하로 유지돼 먹이생물의 발생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9월 산란이 종료된 시점에 발생한 빈산소수괴로 인한 폐사도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다. 사천시와 남해군의 경우 이 같은 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전국 굴 생산의 90%를 차지하는 남동해권이 수확철을 맞아 한참 분주해야 함에도, 굴 집단폐사로 인한 피해 규모가 1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어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양염류 부족과 빈산소수괴의 가능성이 이번에 확인된 만큼, 조속한 피해복구와 지원 방안을 이뤄질 수 있도록 소관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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