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운전자 차량이 보행자 덮쳐 60대 할머니·18개월 손녀 사망

수영팔도시장 입구서 전동카트 잇달아 충격해 폭발, 경찰 "블랙박스 확보해 조사중"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차량에 치여 60대 할머니와 18개월 된 손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 입구에서 80대 남성 A 씨가 몰던 그랜저 차량이 골목에 주차된 차량을 충격한뒤 인근에 있던 야구르트 전동카트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 사고 현장. ⓒ부산경찰청

이 사고로 전동카트가 폭발하면서 길을 지나던 60대 여성 B 씨가 현장에서 숨졌고 18개월 된 C 양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당시 불이 붙은 그랜저 차량과 전동카트는 10분만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갑자기 차량이 출발해 앞으로 나갔다"며 차량이 급발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중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고 현장.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