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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충무공동 익룡 발자국 첫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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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충무공동 익룡 발자국 첫 연구 결과 발표

소형 익룡 발자국, 새 이름 가져

진주교육대학교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과학교육과 김경수 교수는 경남 진주시 충무동에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소형 익룡 발자국에 대한 연구가 국제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게재됐다.

2010년 경남진주혁신도시 조성공사 중 2500여 점이 넘는 익룡 발자국 화석이 대규모로 발견되고 이 화석산지는 2011년 10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이후 2018년 천연기념물 화석산지 보호각과 함께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이 준공되면서 경남진주혁신도시 조성공사 중 발견된 화석들을 보존 및 전시하고 있다.

경남진주혁신도시 공사 중 발견된 백악기 발자국 화석들은 2017년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ific Reports)에 2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5편, 역사 생물학(Histrical Biology)에 1편 등 총 8편이 이미 게재된 바 있있다.

▲진주 충무공동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테라이크누스 그라실리스(Pteraichnus gracilis ichnosp nov.)의 앞-뒷발자국 세트 ⓒ백악기 연구, Cretaceous Research)

이번 게재 논문을 포함하면 총 9편의 논문이 SCI 등재지에 게재된 것이다. 게재되었던 8편의 학술논문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공룡 발자국(사이언티픽 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개구리 발자국(백악기 연구), 가장 큰 도마뱀 발자국(사이언티픽 리포트), 동북아시아 최초의 악어 발자국(백악기 연구),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 등 백악기 공룡 생태계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화석들에 대한 연구였다.

이 화석들 중에는 진주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새롭게 이름이 명명된 것은 3종류이며 드로마에오사우리포미페스 라루스(Dromaeosauriformipes rarus), 네오사우로이데스 이노바투스(Neosauroides innovatus),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Koreasaltipes jinjuensis)가 해당된다.

이번 게재된 소형 익룡 발자국에 관한 연구는 진주시 충무공동(혁신도시 E-4블럭 대지조성사업부지)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 화석들 중 첫 번째 결과이며 새로운 종류의 익룡 발자국으로 테라이크너스 그라실리스(Pteraichnus gracilis)로 명명됐다. 그라실리스(gracilis)라는 이름은 영어로 ‘gracile’로 ‘가냘프고 아름다운’이라는 의미이다. 즉 “가냘프고 아름다운 익룡 발자국”이라는 뜻으로 명명됐다.

앞발자국 평균 길이는 2.7센치미터이며 뒷발자국 평균 길이는 2.8센치미터로 육지에서 네 발로 걸어간 보행렬 2개와 62개의 발자국들이 하나의 암석 표본에 찍혀 있다.

발자국 길이가 5센치미터가 넘지 않는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은 현재 한국, 일본, 스페인 등 몇몇 중생대 퇴적층에서만 보고되는 희소성이 높은 화석이다.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 “테라이크누스 그라실리스(Pteraichnus gracilis)”는 앞서 한국, 일본, 스페인에서 보고되었던 소형 익룡 발자국과 비교해 앞발자국에서 뒤쪽을 향하는 세 번째 발가락이 길이가 더 길고, 좁고 긴 형태를 보여준다.

이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 동안 호수에서 퇴적된 진주층에서 발견되었으며 약 1억 700만 년 전에 살았던 익룡이 남긴 발자국이다. 약 1억 30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일본 후쿠이현 가쓰야마시의 소형 익룡 발자국, 1억 2500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경남 하동군의 소형 익룡 발자국과 그 연대가 명확히 구분된다. 따라서, 이번 진주시 충무공동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의 추가 발견은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동아시아 육상 환경에 3종류의 소형 익룡들이 살고 있었다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

진주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은 10센치미터 이상의 더 큰 익룡 발자국 화석, 초소형 랩터, 개구리, 캥거루쥐와 같은 포유류, 도마뱀, 육식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함께 발견되고 있어 다양한 크기의 익룡과 공룡 등 백악기 진주층이 형성되는 시기 동안 공룡 생태계가 매우 다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에 발표된 세계에서 소형 익룡 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 새,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건립된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서 상시 전시되고 있으며 실제 소형 익룡 발자국 형태과 보행렬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는 “진주 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에 해당하며 향후 남아 있는 익룡 발자국에 대한 후속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과 미국의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부산대학교 하수진 박사과정생(1저자),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부산대학교 임현수 교수,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복원기술연구실장, 진주교대 대학원생(거제 수월초등학교) 유재상 교사가 참여하고 미국의 콜로라도 대학교 마틴 로클리 교수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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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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