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더블 스코어'로 패한 뒤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동안 깊은 고민이 있었다"며 "더 큰 가치를 위해 국회의원직 던지는 게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임기의 국회의원을 뽑아주신 종로구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사퇴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회가 당사자 의견을 존중해 주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바로 서울에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 충청지역에서 진행된 본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크게 밀려 '뒤집기'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주말에는 대구·경북 및 강원지역 민주당 경선 투표결과가 개표되고,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 전 대표의 반전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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