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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지방을 살린다] 한국폴리텍Ⅶ 대학 배석태 학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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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지방을 살린다] 한국폴리텍Ⅶ 대학 배석태 학장을 만나다

한일여고 찾은 입시설명회 “학생이 선택하는 대학이 정답”

변하지 않으면 위기에 대처할 수 없다. 대학의 문턱이 낮아지고 고스펙 위주의 사회 진입장벽도 급속히 허물어지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학이 학생을 선택하고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입시를 앞둔 9월,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대학의 미래도 없다”는 새로운 시대적 패러다임 앞에 입시담당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인하대와 성심여대 등 수도권 대학들조차 교육부의 기본역량진단 가결과 평가에서 탈락했다.

‘in서울’, 경쟁이 필요 없는 대학, 이제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적합한 대학을 선택해 진학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다.

오는 10일, 2022년도 일반대학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입시설명회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는 배석태 학장. ⓒ프레시안(석동재)

각 대학이 다양한 특전을 제시하며 입학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학령인구의 감소, 특히 지방의 인구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4년제 대학 기준 2021학년도 입학자 수가 전년보다 500명 이상 감소한 대학이 8개교, 300명 이상 감소한 대학을 더하면 13개교나 된다. 100명 이상 감소한 대학은 50개교, 이중 지방대학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전문대학의 사정은 더하다.

<프레시안>은 일반대학과 같은 날 수시모집에 들어가는 한국폴리텍Ⅶ 대학의 배석태 학장을 만나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과정을 동행 취재했다.

배 학장과 <프레시안>은 지난 2일 마산의 역사, 한때 대한민국의 수출산업의 중추였던 한일합섬 창업주 김한수 회장이 설립한 한일여고 교장실에서 만났다.

배 학장이 방문한 한일여고는 1974년 한일여자실업학교로 인가받았다. 한일전산여고(1992)를 거쳐 2015년 현재의 교명을 달았다.

경남의 35개 특성화고 가운데 신입생 충원에 성공한 2개교 중 하나다. 고등학교도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한일여고는 격동의 세기를 지내며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학교다.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한 1인 4종 이상의 자격증 취득을 돕는 철저한 실무중심의 현장교육에서 해답을 찾아냈다.

장우영 교장은 “올해도 고3 학생들이 지역인재 공무원 공채나 공사와 공단, 금융, 대기업, 강소기업에 취업하고 있고 자기개발을 위해 진학을 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학교의 강점을 소개했다.

이날 배 학장은 “내년에는 벚꽃이 피는 폴리텍대학에서 만나자”는 인사말로 학생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배석태 학장의 대학 설계를 위한 열정이라는 시간표는 이날도 바쁘게 채워지고 있었다.

한국폴리텍Ⅶ 대학은 창원캠퍼스, 부산캠퍼스, 울산캠퍼스, 동부산캠퍼스, 진주캠퍼스 등 5개 캠퍼스로 구성된 ‘교육부 2021년 대학 기본역량진단 가결과’를 통과한 강소대학이다.

배 학장은 지난 3월 이 대학 학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제일 먼저 특별한 의전 없이 대학 청소노동자과 영선, 조경팀을 만나고 노조를 만나 격식 없는 대화를 시작하며 대학경영의 변화를 예고했었다.

4월 초부터 Humax Mobilty, VL환경그룹, LG유플러스, ㈜한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잇따라 산학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졸업생 우선 취업도 포함되어 있다.

폴리텍대학을 부·울·경을 아우를 수 있는 AI기반 교육 인프라 구축 거점대학으로 만들어 우수한 신입생 유치는 물론 우량 기업 취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입시설명회. ⓒ프레시안(석동재)

26년을 대학교수로 재임한 배 학장은 대학은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동명대학교 항만물류대학(학부) 학장, 대외협력처 처장,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 사업단 단장, 평생교육원 원장 등을 지낸 인물로 대학운영에 능통하다.

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의 ‘찾아가는 입시설명회’는 고교전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고교전담제란 경남도에 편제된 고등학교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학령인구 김소에 대한 입학자원 확보를 위해 학과별 특성에 맞는 전담 고교를 배정해 홍보, 상담 등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입시설명회는 보통 개별 학과 교수들과 홍보담당이 맡아왔지만 배석태 학장은 입시자원 확보에 대학의 사활이 달려있음을 간파하고 직접 나서고 있다.

“학장이라는 지위는 우리 대학이 원활하게 학생을 모집하고 학사를 운영하며 학생들을 무사히 졸업시키고, 원하는 취업처에 취업시켰을 때 그 의미가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입학자원의 확보 없이는 그 뒤의 프로세스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학교 구성원 특히 교수들에게만 짐을 지울 수 없다” 고 말했다.

한국폴리택대학은 1977년 기술교육 및 기술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설립된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 특수대학이다.

신입생 모집과정은 2년제 학위과정, 전공심화과정(4년제 학사학위), 전문기술과정, 기능장과정 등이 있다.

2년제 학위(산업학사)과정은 10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수시1차 모집에 나선다.

폴리텍대학은 다른 전문대와 차별화된 학사제도인 FL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맞춤형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취업이 강한 대학’ 답게 폴리텍 창원캠퍼스는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대학정보공시기준 8년 평균 취업률 83.8%, 취업처 만족도를 나타내는 취업유지율 91.2%를 자랑한다.

70년대 형설지공의 터전이 됐던 국내 최초의 산업체부설학교로 출발, 시대적 부침을 겪으며 특성화고교로 성장한 한일여고와 입시설명회에서 강소대학을 알리고 있는 한국폴리텍대학은 교육이 왜 변해야 하는지, 변화가 강함을 이끈다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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