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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대학 성적 3등 아닌 24등…부산대 "공정위 분석하는 과정에서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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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대학 성적 3등 아닌 24등…부산대 "공정위 분석하는 과정에서 착오"

지난달 24일 발표한 내용과 달라, 대학본부 측 "공정위원회에 공식 확인 요청한 상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론을 내린 부산대학교가 대학 성적을 실제와 다르게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달 24일 부정 입학 의혹을 받아 온 조민 씨의 2015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시 대학본부는 '제출 서류의 기재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되어 있다'는 신입생 모집요강을 입학 취소 근거로 내세웠다.

▲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대학본부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민 씨에 대한 공정위 조사와 부산대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조민 씨는 서류평가에서 1차 서류 통과자 30명 가운데 19위를 했다"라며 "전적 대학의 성적이 3위였고 공인 영어 성적은 4위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정위 분석 결과는 허위 경력과 위조 표창장이 입학 당락에 미치는 주요 요인은 아니었다"라며 "조민 씨가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은 전적 학교의 대학 성적과 공인 영어 성적이 크게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같은 부산대 발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문의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재판부는 정경심 교수의 딸 조민 씨가 입시에 활용한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판결문을 보면 조민 씨는 1단계 전형 중 영어 성적에서 19.5점을 받았다. 이는 합격자 중 4등에 해당하는 점수로 여기까지는 부산대의 설명과 일치한다. 그러나 조민 씨의 대학 성적에 평점 평균 점수로는 14.73점을 백점 환산 점수로는 14.02점을 받았는데 이는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하는 점수라고 기재돼 있다.

▲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옛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연합뉴스

이처럼 배치되는 내용에 대해 부산대는 입학전형공정위의 진상조사 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발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관계자는 "조민 씨의 입학 취소 발표에서 대학 성적이 3등이라고 말한 것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대학본부 측에 제출한 보고서에 기인한 것이었다"라며 "공정위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심 판결문에 대학 성적이 24등으로 기재돼 있는 것은 맞고 그 데이터는 당시 우리 학교 측에서 검찰에 제출한 것이다"라며 "현재 대학본부 측은 공정위에 보고 경위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공문을 요청해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이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전국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산대가 조민 씨의 입학 취소 예비 행정 처분을 내린 것에 대해 응답자 55.9%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으며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31.5%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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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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