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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백신 70% 접종은 '위드 코로나' 절대 목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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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백신 70% 접종은 '위드 코로나' 절대 목표 아냐"

위드 코로나 우려에 신중 입장..."더 많은 면역력 필요한 것 사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위드 코로나' 전환 조건을 밝히면서 이에 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특정 지표를 전환의 절대적 기준으로 확정 판단하지는 말아 달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위드 코로나'의 의미를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위드(with) 코로나'는 코로나19 방역 기조를 확진자 억제에서 위중증 환자 관리로 전환하는 체계를 뜻한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70%라는 접종기준은 어떤 절대적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단계적 과정"이라며 "저희가 수학적으로 판단하건대 70% 정도의 접종이 완료될 경우 사람 간 전파가 좀 줄어들고 환자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하나의 기전이 마련될 수 있는 시점"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이어 "70%라는 목표는 절대적 목표가 아니라 중간에 달성해야 할 과정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현재 델타 변이로 인해 좀 더 많은 면역력이 필요하고 (70%보다 높은) 접종률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 이전부터 의료계에서는 당초 정부가 중요한 백신 접종 목표로 제시한 '국민 70% 예방접종'만으로는 일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은 불가능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관련기사: 70%로는 안 된다...전 국민 백신 접종해야 집단면역 형성 가능)

반면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70% 예방접종'을 중요한 목표치로 제시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고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전날(23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70% 목표'를 다시 제시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이 언제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한 시점 정도부터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9월 말~10월 초부터 준비 검토 작업이 조금 더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방역 체계 전환 시기가 정부를 중심으로 서서히 구체화하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당장 여당 내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보건의료노조와 가진 국회 간담회에서 "정부가 9월 말~10월 초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의료체계에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역시 태부족한 지금의 공공의료 체계와 보강되지 않는 간호인력으로는 위드 코로나를 대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꾸준히 제시해 왔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정은경 청장은 위드 코로나에 관한 신중한 해석을 요청했다.

정 청장은 "예전에는 코로나19를 예방접종으로 퇴치하고 일상 회복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는데, 델타 변이로 인해 감염력이 높아졌다"며 "(지금 위드 코로나는) 예방접종으로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낮추되, 역학 대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정도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끔 유행을 통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이어 "방역대응이 잘 돼 저희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통제가 가능해져야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38만1675명 증가해 2630만189명이 됐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51.2%다.

접종 완료자는 71만4780명 증가한 1228만3734명이다. 접종률은 23.9%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4일 서울 구로역 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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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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